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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임효 그림 / 청아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이지만, 요즘 세상에 대해서 그리 탐탁치 않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옛것에 대한 어떤 향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것이 빨라지고, 이메일도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고, 세상의 소식들을 불과 몇초도 이내에 알 수 있는 세상. 모든것이 편리해지고, 빨리되지 않으면 조금도 견디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지금 우리는 불과 100년전,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던 시절의 사람들에 비해서 얼마나 행복한가? 편지로 마음을 전하던 시절, 2주의 시간을 거쳐야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던 시절, 그 때의 사람들은 사랑을 할 줄 몰랐던 것일까? 하루에라도 몇번이나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남기는 나의 친구들을 보면서, 수없이 많이 들어오고, 모든 유행가 가사에 들어있는 '사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
보지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것, 인간의 가장 아름다웠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세상이 주는 어떤 가치나 관념보다, 자연의 질서라 불리우는 물리적 법칙보다, 진실을 가르쳐주는 믿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력으로 좀더 현실감 있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아니면, 작가 스스로가 지금 현실과는 너무도 다른 이야기를 써야하겠기에, 옛날 이야기의 형태로 썼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