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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
강동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읽어 본 디자인 책은 디자인을 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고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책은 있어도 글로만 이루어진 디자인 책을 본 적은 없습니다. 그게 매우 신기했고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라니 생각보다 얇은 책에 어떻게 200가지가 들어가 있을지도 궁금해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더욱 꼼꼼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는 206페이지로 이루어져 있고 들어가며와 목차 등을 제외하면 대략 1페이지에 1가지가 담겨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차를 보면 깜짝 놀랄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200가지가 쭉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구성은 목차의 순서대로 진행되며, 제목 하나의 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책은 수필 형태로 매우 간결하며 핵심만 적혀 있고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고 많지 않고 적당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제가 임의로 나눠보자면 디자인 기초(정의, 설명, 의미 등), 디자인의 종류(UI, UX 등), 디자이너에 대한 설명, 쉬어가기(성공한 브랜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부분 중 첫 번째는 제일 처음인 '1. 디자인이란?' 부분이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은 디자인의 정의를 설명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무언가를 '꾸미는 행위'를 넘어선다. 그것은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아이디어를 시각적이고 기능적인 형태로 구체화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총체적인 과정이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 지식과 감성, P.7
그러면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에는 어떤 식으로든 디자인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독일의 유명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디자인의 본질적인 간결성과 기능성을 강조했으며, 불필요한 장식과 복잡성을 덜어내고, 핵심적인 기능과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거기다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 받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마음대로 복잡하고 멋스러운 게 아니라, 간결하며 사용자가 바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드는 게 디자이너의 할 일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디자인은 디자인을 하는 '나'의 위주가 아닌 '소비자'의 중심으로 만들어주며,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경험을 내려 주는 걸로 디자인의 뜻을 다시 한 번 정의를 내리고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여태까지 소비자 보단 디자인을 하는 '나'와 그 디자인을 쓰는 '기업'에게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16. 피드백'입니다.
"디자인은 혼자만의 성과물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완성된다. 특히 피드백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시각을 점검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초안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피드백은 그 미완성의 조각들을 다듬는 도구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 지식과 감성, P.22
그리고 모든 피드백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는 균형 감각이 중요해 디자인의 방향성이나 목적에 맞지 않는 피드백은 걸러내고 조율하는 능력도 필요하며 그 모든 건 디자이너의 판단과 중심을 스스로 세워야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과거 과제를 할 때 제가 제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없었기에 모든 피드백을 수용하려고 해서 제 의도와 달랐던 일이 있었고 기준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며 부족한 초안도 멋지게 다듬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디자이너들이 가장 잘 알지만, 가장 잘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기 좋은 부분이기에 넣어봤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글이 없음에도 좋았던 점은 너무 디자인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책이란 점이었습니다. 보통은 하나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사진을 보여주는 게 디자인 책이라면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는 직접 경험하신 내용이 서술되면서 핵심만 적어 놓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글로 핵심을 설명해 생각을 재정비하며 틀을 깰 수 있고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며 문제가 있던 부분이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며 해결방안을 내며 글에 생각을 붙여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200가지>은 그래픽만 담긴 게 아니라 디자인의 기초, 디자이너의 의미, 디자인의 종류 등 여러 가지를 다 담고 있고 200가지 중 원하는 것만 골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UI, UX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물론, 그냥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에게도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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