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이제 떠날 준비 됐지? 저학년 책이 좋아 14
최명서 지음, 국민지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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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꾸치와 무치란 거미 형제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이 거미 형제의 이야기는 집거미로 태어나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호기심 대마왕 꾸치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꾸치는 바깥 세상이 궁금해 형 무치 몰래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같은 거미인 주홍이와 새인 포롱이를 만났고 세상엔 새와 거미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은 주홍이와 포롱이처럼 좋은 친구들만 있지 않다는 것도 몸으로 겪고 포롱이를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꾸치는 형 무치에게 "떠나자!"라고 말을 하지만, 밖은 위험하다며 형 무치는 거절합니다. 계속 떠나자는 꾸치의 말에 무치는 자신이 한 번 밖으로 나간 적이 있고 그때 위험을 겪어 모험이 무서웠다고 말했지만, 동생과 함께 떠나면 괜찮을 것 같아 거미줄 낙하산을 만들어 내려옵니다.




 형제는 사마귀를 만나는 위기도 있었지만, 둘의 우애로 힘을 합쳤습니다.



 포롱이와 주황이도 다시 만나고 꾸치는 형 무치와 함께 모험을 시작했습니다라는 열린 결말로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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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치와 무치를 보면 이 둘은 그냥 거미가 아니라 왠지 아이들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험 또한 단순한 "거미의 모험"이 아닌 초등학생이 되어서, 혹은 유치원생이 되어서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나가는 아이들을 비유했다고 생각합니다.

 꾸치는 모험심이 강한 아이를, 무치는 한 번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는 아이로 비유해서 가장 안전한 엄마의 울타를 벗어나 밖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음에도 이번엔 형제의 우애로 뭉쳐서 다시 도전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됩니다. <형, 이제 떠날 준비 됐지?>는 초등학생 저학년 도서지만, 성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른이 읽었을 때 느낀 점을 어린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꾸치처럼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넘어져도 보고 그런 다음 다시 일어나 홀로 혹은 형제와 함께 도전을 하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넓혀가는 그런 삶을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꾸치와 무치의 우애를 보고 동생을 혹은 형(누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는 아이로 책을 통해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꾸치와 무치의 모험이 이제 시작인 이유가 바깥에서의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 아이들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면 그 페이지를 꾸치와 무치처럼 작성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형, 이제 떠날 준비 됐지?>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책이 일반적인 초등학생 도서랑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도서랑 다르게 크고 얇은 책으로 되어 있어서 아직 한글에 서툰 아이들은 큰 책을 잡고 한 글자, 한 글자씩 손으로 짚고 내려갈 수 있고 한글이 어려운 아이들은 부모님 품에 안겨서 함께 읽기 딱 좋은 사이즈였습니다. 거기다 귀여운 그림은 덤이고요.


<형, 이제 떠날 준비 됐어?>는 초등학생 저학년용이지만, 유치원부터 천천히 읽어줘서 모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꾸치와 동생을 너무나 아끼는 무치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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