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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와 사라 1
송송이 지음 / 클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고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을 선호하지 않기에 혹시 이 책도 '해방 후'라는 시대에 맞지 않게 여성성만 강조한 게 아닐까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을 했지만, 제 생각은 틀렸고 세상에는 <해오와 사라>처럼 입체적으로 여성을 표현한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녀"와 "인어"라는 특별한 설정과 함께 그 배경이 우리나라 제주도 우도로 설정되어 있어서 제주도라는 배경이 주는 신비롭고 신선함이 이 작품의 중심 소재인 '해녀'와 '인어'를 제대로 살려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신청했고 책을 받았을 때, 대략 400 페이지라는 두껍고 묵직함에 놀랐고 표지와 안의 작화가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갔습니다. 그 다음 책을 읽었을 때는 카카오 웹툰의 1446만 뷰의 판타지 만화인지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오와 사라>를 읽는 것을 고민하시는 분께는 "스토리, 작화, 개여넝 등등 모든 게 빠지지 않는 현실 극복. 나아가 성장하는 웹툰을 찾는다면 무조건 <해오와 사라>를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고려해야 할 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시대가 해방 이후고 배경이 제주도 우도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당연히 집안일을 해야 했고 남자는 바깥일을 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었습니다. 거기에 배경이 제주도 우도이기에 해녀일 또한 여자가 맡아서 하고 공부는 남자의 몫으로 돌려 여자가 앞에 서는 것과 고분하지 않은 것을 '기가 세다.', '반항 한다.'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대해 묵묵히 받아들이지만, 고분하지 않은 '해오'를 '동오'엄마는 "걷어준 은혜도 모른다."며 욕을 하고 남자만의 특권인 글 공부를 하는 '연지'를 이해 못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도 쓰지 못하고 여자면 시집가는 게 당연한 '해오'도, 같이 일하지만, 축제 안에서 남자는 마시고 여자는 일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문제라 생각하는 '여희'도, 여자라면 당연스럽게 글이 아닌 빗과 같은 취장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해 '연지'에게 빗을 선물한 '동오'도 모든 게 여자는 그런 취급을 하는 받는 게 당연하다고 서로가 불만 없이 여깁니다.
세계관은 인어와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인어의 바다와 인간의 바다가 나눠져 있어 인어들은 인간의 바다를 넘어가지 않고 인간은 인어를 발견하면 잡아서 팔려는 그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인어를 잡았을 때 팔려고 하면 남은 인어들은 자신을 본 인간들을 죽이고 인간들은 흉폭하고 본인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인간들은 인어들이 자신들을 홀려 죽인다는 못된 종족으로 여기는 대립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책을 읽는다면 왜 '해오'가, '연지'가, '사라'가, '여희'가 저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느 날, 배가 난파되었고 그곳에서 아저씨 한 분과 인어 '사라'를 발견하게 되고 본인이 과거에 인어를 본 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신하며 '사라'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살려줍니다. 후에 다시 만난 둘은 서로가 별로 다를 게 없다는 '해오'의 말에 '사라'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해오'는 인어들이 배를 부시고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사라'에게 쏘지만, '사라'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결국 어쩔 수 없던 일에 둘은 다시 사이 좋게 지내지만, '동오'의 일로 조금 틀어져 싸우게 되고 '해오'는 바다로 떠내려갑니다. 어느 섬에 도착하고 거기서 엄마 인어를 만나게 됩니다. '사라'는 '해오'를 찾았고 둘은 엄마 인어 이야기를 하며 우정을 확인합니다. '해오'는 '동오'에게 가서 '사라'의 말처럼 뒷바라지 않한다며 혼인을 깹니다. 그리고 '대장'이 인어 조개를 부화시키는 의식을 치뤘지만, 안에는 인어가 없어 다시는 무리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인어의 노래로 지서를 홀렸고 '사라'는 지금쯤 의식이 끝나 떠나야하는 마음에 마음 한 켠이 무거웠고 '해오'는 '사라' 덕에 '동우'랑 끝내고 엄마의 흔적을 찾다가 '연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희'가 나타나면서 인어의 존재를 묻고 다녔고 '해오'가 인어를 아는 것 같다고 추측해 지서를 살리려면 인어의 피를 먹여야 한다며 '해오'를 압박했습니다. '해오'는 '사라'에게 지서를 살리기 위해 부탁했고 '사라'는 안 된다고 했지만, '해오'가 신경 쓰여 본인의 무리들을 보여준 후, 모든 인간이 인어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처럼 모든 인어가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본인의 피를 넘겨줍니다. '해오'는 그 말을 이해하고 '사라'의 피를 춘심이의 탕약에 몰래 넣어 '여희'에게 들키진 않았지만, '연지'가 '사라'와 '해오'가 만나는 걸 알고 '여희'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며 다음에 어떤 사건이 전개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내용이 1권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송송이'작가님께 감탄했던 점은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이 입체적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야망을 품고 있고 그 야망적인 눈빛을 '여희'만 아는 '연지'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사라'를 만나고, 사라를 통해서 조금씩 평면에서 입체적인 인물로 나아가는 '해오' 그리고 당연한 게 없었고 어린 시절 반쪽짜리 인어란 상처에서 멈춰있다가 '해오'의 인간과 똑같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내면도 외면도 성장하며 오히려 '해오'에게 당연한 건 없다고 말해주는 '사라'. 단순히 지나가는 인물로 '연지'에게만 중요한 인물인줄 알았는데 이 세계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역할을 하면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당연시 생각하는 우도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희'까지 이 네 사람이 첫 시작은 평면적이어도 <해오와 사라> 1권 끝을 향해 나아갈 때는 네 사람으로만 진행되는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로 너무나 입체적으로 변하며 단순했던 관계도 누가 우위를 잡을 지, 이 비밀을 누가 먼저 알아내고 풀지 궁금하게 만들어지고 배경적인 측면에서 소설의 배경이 해방 후로 여성의 인권이 낮았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외에 지나가는 캐릭터인 줄 알았던 '연지'와 '여희' 또한 앞으로의 이야기의 판을 흔들 결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해오와 사라>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을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저는 왜 카카오웹툰의 1446만 뷰를 기록한 판타지 만화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웹툰이란 웹툰을 잔뜩 읽은 제가, 여성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해오와 사라>를 읽고 나서 다음 권이 보고 싶어져서 판타지물을 좋아시는 분들, 스토리가 탄탄한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 여성의 우정, 협력, 어쩌면 배신 등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해오와 사라>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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