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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강진아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범죄 서스팬스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는 문장 하나 하나가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말 그대로 군더더기 하나 없는 문체와 중복되지 않는 문체들로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를 제대로 알려준 책입니다. 보통 스릴러 장르는 부가적인 설명도 많지만, 중복되는 설명에 집중력이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는 '강진아'작가님이 "천재가 아니실까?"라는 느낌으로 문장의 단어 하나 하나가 더 읽고 싶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제 밤 11시 반이 넘어 책을 읽기 시작했고 12시까지 읽어야 했는데 멈출 수가 없어서 1시까지 책을 다 읽었습니다.
거기다가 현실과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소설은 가상 세계+현실이 들어가있지만, 가상의 세계에 더 치중되어 있어 잘 흘러가다가다 마지막엔 가상의 결말로 살짝 아쉬운 게 많은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딘가엔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전개를 보여줘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실제로 이런 범죄를 이르키고 우리 나라에 숨어 있는 조금의 죄책감이 있는 사람들도 '차경'과 같은 마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면서 숨을 죽이며 술술 읽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세계인 '도희'가 찾아와 '차경'의 미술 소질을 알아보고 많은 돈을 가질 수 있다고 지폐 위조를 부탁합니다. 안하겠다고 거절했지만, '도희'의 계속되는 부탁과 재료값 때문에 시작했고 '도희'가 본인의 손과 그녀의 손에 있는 점을 "합체"라고 말하며 붙였을 때, 그녀와 하나가 된 느낌을 받으며 저릿거릴 때마다 그녀와 통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위조 지폐가 걸리지 않고 사용되는 걸 본 순간. '차경'은 조금씩 죄책감이 없어졌습니다. '도희'는 '차경'과 다르게 중간 역할에 '혜미'를 세워 들키지 않게 행동합니다.
셋은 화방에서 물건을 사다가 덜 완성된 위조 지폐가 사용되면서 주인에게 걸리게 되고 '차경'은 '도희'를 데리고 도망가다가 뒤 따라온 '혜미'의 죽음에 '도희'는 '혜미'를 걱정하지만, '차경'은 들킬까봐 '도희' 집 금고에 있는 위조 지폐만을 생각하고 '도희'를 몰아붙입니다.
'차경'은 학교의 추천도 무사히 받고 1등도 유지하며 좋은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돈이 없어서 5만원권을 위조 지폐로 만들어 제출합니다.
졸업을 할 때가 된 차경은 할머니를 모셔야 했고 여유란 게 전혀 없었으며, 교수님한테 추천장을 받아 글로벌 그룹 앤티에 서류합격이 됩니다. 그리고 사전 과제를 준비하면서 '도희'가 한국에 왔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일하는 숍에 와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감시합니다.
'원준'을 통해 그녀를 감시하고 증거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된 '차경'은 사전 과제로 금고를 만들어 앤티의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고 '차경'은 면접 날 '도희'를 만나서 찾은 증거를 들이밀면서 협상을 시작했지만, 불발되었습니다. 그녀가 천식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목숨으로 협박을 했지만, 그녀는 "너는 알아야지."라며 612라는 숍의 이름의 의미를 끝까지 알려주지 않다가 5분도 못 버티고 사망하게 됩니다. 죽일 생각이 없었던 '차경'은 도희의 평소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태를 알기에 그녀가 자살한 것처럼 꾸미고 불을 지르고 나간 후, 그 불에서 '혜미'와 '도희'를 보고 면접을 보고 '원준'과 장례식으로 향합니다.
둘은 결혼했지만, '원준'이 '차경'을 피했고 그녀는 '도희'의 목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것처럼 점이 아파 점을 파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는 '차경'이란 인물이 현실적으로도 존재할 수 있고 살기 위해 선택을 한 차경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는 신사임당을 뜻하는 게 아니라 '차경'이 진짜 자신을 만들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지 조금은 의구심이 들면서 자신의 범죄 행위는 들어나지 않았지만, 612의 '혜미'와 '도희'를 생각하며 '차경'의 앞날이 어떨지 궁금하게 만들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여성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가볍게 범죄 서스팬펜스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면서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어 여성이 주인공인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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