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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 여기를 봐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모모세, 여기를 봐>여서 '모모세'에 대한 사랑이야기 인줄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위장 연애'라는 신선한 소재로 소년과 소녀의 기묘한 관계를 풀어 놓는다고 해서 결말을 다 정하고 책을 봤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습니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은 <모모세, 여기를 봐>가 제목이자, 처음 목차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청 계기처럼 책을 읽기 전에는 '모모세'와 사랑 이야기로 청춘을 노래하는 남녀의 아리고도 애달프며 희노애락을 담은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의 중심 내용인 '위장 연애'의 끝을 어떻게 4개의 이야기로 풀어갈까 생각했는데 이 책은 단편 에피소드로 '청춘', '사랑', '동경' 그리고 '관계'라는 주제로 4가지의 새로운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모모세, 여기를 봐>는 총 4개의 스토리로 제목과 똑같은 에피소드인 '모모세, 여기를 봐'는 '모모세'를 포함한 총 4명(친구 제외)이 얽히고 섥힌 각자의 사랑을 찾아 가는 이야기로 '미야자키'선배의 부탁으로 '모모세'와 위장연애를 하던 나는 결국 사랑이란 감정을 품고 고백을 했지만,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와 현재가 번가라가며 나오는 모습에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모세'와 사귀는 '미야자키'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미래를 위해서 나에게 사귀는 척 위장 연애를 부탁하고 '나'와 '모모세'는 사귀는 척 연기하다가 '미야자키'와 '간바야시'와 함께 더블 데이트를 하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됩니다. 그후 '나'는 '모모세'를 좋아한다는 걸 '다나베'를 통해 깨닫고는 이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을 때, '미야자키' 또한 '모모세'와의 관계를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미야자키'는 '모모세'와 헤어지고 대학을 가고 '간바야시'와 결혼을 하고 그 집안의 도움으로 사업을 확장 했으며, '나'는 '모모세'가 '미야자키'와 헤어진 후에도 친구와 같은 관계를 이어오다 도쿄 상경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모세'에게 고백을 하고 '모모세, 여기를 봐'라는 대사를 남기고 마무리 됩니다.
이 외에도 <해변에서>, <양배추밭, 그 목소리>, <고우메가 지나간다>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들도 '청춘', '사랑', '동경' 그리고 '관계'라는 틀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평범한 주제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주제로 담담하게 풀어나가 일본 특유의 청춘물 느낌도 엿 볼 수 있고 신선한 소재로 조금은 뒤통수 맞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변에서'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부분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도 초반을 그려서 그 특유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전개되는 두 주인공의 '청춘', '동경', '사랑' 그리고 '관계'의 이야기가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전체적으로 담담한 어조가 작가 '나카타 에이이치'를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청춘', '사랑', '동경' 그리고 '관계'는 통통튀게 표현되는 게 대다수인데 그렇지 않고도 이렇게 책을 읽고 진한 향기를 남겨줄 수 있다는 책인 것 같습니다.
담담한 어조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일본의 청춘물을 좋아해서 그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 읽는데 고전을 제외하고도 사어와 고어가 많이 나와 읽는 게 조금은 버겁기도 합니다.(한중일 한자권이지만, 쓰이는 한자가 달라서)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게 없어서 읽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풍 청춘물을 좋아하거나 쉽게 일본 청춘물을 읽고 싶으신 분, 열린 결말을 좋아하거나 새로운 열린 결말을 보고 싶은 사람. 한 권으로 4가지 에피소드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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