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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관련이 있지만, 모르고 읽어도 전혀 책을 읽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책이 프롤로그-인터루드와 이야기(날짜별)-에필로그 순으로 전개되며 이야기(꿈) 자체가 하나의 시간으로 흐르지 않고 흐름이 조금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였다가 과거로, 선택한 과거를 변경해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며 더 나아가 과거에서 미래로 등 시간이 규칙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꿈과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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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파이허 거리에 있는 좁고 기다란 사무실, 실용적인 고안으로 가득한 이 사무실에는 특허 담당 사무원인 젊은이가 아직도 책상에 머리를 숙인 채 늘어져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러니까 4월 중순부터 그는 시간에 대한 꿈을 많이 꾸었다. 꿈은 그의 연구를 사로잡았다. 그는 꿈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그래서 가끔은 꿈인지 생시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꿈은 이제 끝났다. 시간에 관한 꿈을 꿀 때마다 그럴듯한 시간의 본질이 하나씩 새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서 한 가지 유달리 마음을 끌었다. 그렇다고해서 그 나머지가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 나머지도 딴 세계에서라면 있을 법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꿈>, 다산책방(다산북스), P.19~20
여자는 이번 입맞춤이 마지막이 될 것이 틀림업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그녀가 다시 태어나고(중략)
앞으로 모든 일이 그대로 되풀이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일어나는 온갖 일도 이미 수백만 번 벌어졌던 일이다.(중략)
과거를 조금이라도 바꿔놓으면 미래가 엄청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아인슈타인의 꿈>, 다산책방(다산북스), P.23~25
여기 이 세계에서는 시간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 시계 두개를 나란히 붙여놓으면 두 시계는 거의 같은 속도로 똑딱거린다. 그러나 서로 데어놓으면 속도가 달라지고 멀리 떼어놓으면 떼어놓을수록 속도는 더욱 차이가 난다.(중략)
시간의 흐름이 다르므로 도시 간의 거래는 있을 수 없다. 도시 간의 격차가 너무 큰 것이다.(중략) 도시마다 제각기 나름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꿈>, 다산책방(다산북스), P.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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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개의 단편 조각의 이야기를 통해 '엘런 라이트먼'은 <아인슈타인의 꿈>의 독자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살아가며 선택할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단순히 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책에 언급된 듯이 우리는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며 그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지만,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서 남들과 똑같을 수도 특별할 수도 혹은 후회할 수 있는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꿈을 통해서 보여주며 '죽음'이 다가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더 나은 선택을 하라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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