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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양이가 인간을 바라본다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은 고양이가 인간 구샤미 선생의 집에서 지내면서 본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책입니다. 고양이에 불과하지만, 가장 좋아했던 고양이 마케코가 죽고 나서 고양이와 어울리지 않고 점점 인간화가 되어 가는 이름 없는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이 고양이는 인간과 지내며 등장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비판도 하고 본인은 인간사를 통달했다고 말하며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주인인 구샤미 선생과 함께 보내면서 선생 가족들이 조금은 무식하다는 생각도 하며 '자신은 1년 반 밖에 살지 않았는데 인간보다 뛰어나다.'란 대목도 보인다. 그 덕에 읽는 독자 역시 구샤미 선생의 행동 하나 하나가 다 별로이고 하찮아 보이기까지 하며 웃기고 '어쩌면 내 자신도 고양이가 보는 시선에선 저렇게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줄거리 자체는 큰 사건 없이 평범하게 진행되고 대표적인 사건을 뽑으라면 코사건과 떡을 먹고 춤추는 고양이 사건, 도둑 사건(집 안에 도둑이 들었고 나중에 그 도둑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주인), 연애편지 사건(자신의 제자가 다른 친구가 연애 편지를 보낼 때 이름을 빌려줬다는 사건)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일본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그 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책을 통해서 잘 느낄 수 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완벽하게 공부하진 않아서 확 와닿진 않았지만,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슴슴한 느낌 그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만담 형식들이 나와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저는 변역이 매끄러워서 읽는데 힘들었던 부분도 없었고 각주도 잘 되어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참고 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가 인간을 보고 느끼는 것을 조롱과 풍자 등으로 적절하게 나타내 책 자체가 더 재미있고 일본 고전을 무리 없이 접근하기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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