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아무래도 혁명적이 못 되는 석대의 몰락을 내가 굳이 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로 그 때문이었다.비록 구체제에 해당되는 석대의 질서를 무너뜨린 힘과 의지는 담임선생님께 빚졌어도 새로운 제도의 질서를 건설한 것은 틀림없이 우리들 자신의 힘과 의지였다.-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