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공주
조너선 에메트 지음, 폴리 베르나테네 그림, 박창원 옮김 / 킨더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글_ 조너선 에메트 / 그림_ 폴리 베르나테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웃음을 짓게 했던 책이네요
그리고 특이한 건 본문의 내용속에 많은 명작동화의 제목이 나오면서 내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새로운 면이 있다는 거예요
한 마디로 예측과는 다른 전개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이죠
 
 
이야기는 한 농부가 시장에서 아무도 사 가지 않은 가엾은 아기 돼지를 수레에 데리고 오면서...
이름을 지어 주며 시작되어요
농부는 가는 길에 성 아래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가려고 쉬고 있었고

성 안에서는 왕비가 공주인 아기에게 프리실라라는 이름을 가르쳐 주며
아기를 번쩍 안아 올렸는데...
그 순간 아기가 기저귀에 똥을 싼거에요

그 순간 놀란 왕비는 아기를 난간에 내려놓고 갔다는...
(아이들의 창작 동화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거죠?)
좀 황당한 이야기지만 보는 아이들은 그게 머리속으로 상상이 되어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그 뒤 페이지는 아이들이 상상한대로 아기는 아래로 떨어지고...
수레에 있던 돼지 피그멜라가 위로 위로 올라가서 아기 침대에 쏙 들어갔다네요
 
 
그러면 여기서 대부분 다음 이야기는 돼지를 보고 놀라서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고
아기를 찾아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 동화속에는 <잠 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처럼 심술쟁이 요정이
돼지로 변하게 한 거라고 믿는 거에요
그러면서 그 새끼돼지는 공주의 대접을 받으면서 성에서 자라게 되고요
 
진짜 공주 '프리실라'는 새끼돼지가 <엄지공주>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착한 요정이 농부의 부부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아기를 키우게 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부의 아내는 성 근처에 갔다가 성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농부와 아내는 <왕자와 거지>속에 나오는 그런 일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예쁘게 키운 '피그멜라'를 눈물을 머금고 성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이게 왠 일인가요?
성에 사는 왕과 왕비는 그 사실을 믿지 않고는 <장화신은 고양이>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다른 속셈이 있다고 생각하고는 그들을 그냥 돌려 보내게 되네요
농부와 아내는 오히려 딸인 '피그멜라'를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잘 된 일인거죠?  그리고 '피그멜라'는 잘생긴 양치기 총각과 결혼도 하고
엄마, 아빠인 농부 부부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에요
 
 
반면 성에서 공주로 살고 있는 돼지 '프리실라'는 이웃 나라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왕과 왕비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키스를 하면 분명히
<개구리 왕자>에서 처럼 돼지공주가 다시 예쁜 공주로 돌아올거라 믿었지요
그러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랍니다
 
처음에는 이런 내용일 거라 상상도 못했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의 이야기처럼...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전개가 될 거라 생각했지요
이 그림책을 다 읽고난 후 아~ 이런 새로운 전개로 탄생되는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웠고요
그리고 어쩌면 뻔한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였나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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