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많아서 굽이굽이 고개도 많은 우리나라에 딱 걸맞는 옛날 이야기이네요. 책제목의 엽전귀신은 오랜 옛날 돈을 안쓰고 모을줄만 아는 구두쇠 때문에 엽전이 귀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5살 딸아이는 귀신이 나오니 무섭다고 두 눈을 가리면서도 듣더라구요.. 다른 이야기들중에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어느 지방, 어느 고개에 얽힌 이야기인지는 모르던 것들도 있고, 생전 처음으로 읽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초등 3학년 남자아이는 이야기책이 아주 재미있다며 여러번 읽고도 또 밤에는 읽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5살 딸아이는 글밥이 좀 많고 뒷쪽이야기는 이해를 잘 못하고 지루해해서 다른책으로 바꿔 읽어 줬네요. 옛날 이야기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들어야 제맛이지만 요즘은 모두들 단촐하게 사는지라 이야기 들려줄 사람이 많이 없는게 안타깝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어라도 줄수 있었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이야기 하나하나 익혀서 아이에게 재미나게 들려줄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