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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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코로나 때문에 얻은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은 새학기를 잃었다고도 하고, 바깥나들이를 잃었다고도 했지만 무엇보다 친구를 잃었다는 대답을 많이 했다 한다. 실시간 화상수업에서 만났던 무심한 표정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같은 학급의 친구들과도 담임과도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채 교과지식으로만 만나는 그 자리가 흥미로웠을 리 없고, 행복할 리 없었다. 외부적 요인 때문에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아이들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안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자신에 대해, 끝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의 지루함에 대해 아이들은 책을 통해 안타까움을 전한다. 모든 대책과 문제 해결 방법이 어른을 위주로 제시되고 있는 현실에서 아이들은 소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물리적으로 단절된 속에서도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우리 어른들이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 또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지, 이들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기술에 집착하지 말고 접촉에 집착해 주세요."

영국 국민 건강 관련 기관의 수석 디자이너인 딘 비폰드가 한 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명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말이다.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 위기의 시기에 어떻게 아이들과 접촉할 것인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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