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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 신현림 치유 성장 에세이
신현림 글.사진 / 민음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신현림, 민음사
요즘 같으면 정말이지 살 수가 없어,,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아,,
얼마전까지 내 자신 스스로를 견디지 못하고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말들
금방이라도 해결될 것만 같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과 그안의 나를 기대하며 힘들게 내린 결정 때문에 요즘의 나는 오히려 전보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아까운 시간들을 그냥 버리는 것만 같았고, 나만 혼자 뒤쳐져 있는 그리고 점점 더 뒤쳐지고 있다는 조바심. 그 누구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자괴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보면서 그 시간을 버티고 있었는데,, 며칠 전 도착한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를 읽으면서는 드 디 어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신현림의 치유 성장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 사실 처음엔 그저 그런 회고담일 거라고 생각했고,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기도 했다. 책장을 덮은 지금,, 치유와 성장이라는 부제처럼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마음이 참 따뜻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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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까?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얼마를 가져야 욕망이 충족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를 구원하는 건 청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다. 욕망을 교육하는 방법은 청빈한 생활과 내면의 기쁨을 늘려 가는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생활의 단순화, 신성함에 마음과 인생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 지금 이 순간 온 기쁨을 만끽하기,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물과 같이 흘러가기, 돌에 부딪쳐도 물이고, 갯벌을 넘나들어도 똑같은 물이듯이 평상심을 잃지 말기, 숨을 깊게 내쉬기, 음악을 크게 클어 놓고 춤을 추다가 몰두하여 일하기. 그 외의 것은 신의 손길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 -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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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주는 일. 나 자신을 비우는 일. 모두 빠르게,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이때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그렇게 살아가면서 나는 행복했었는가? 오히려 그렇게 살면서 얻은 결과에, 목표한 결과에 집착하게 되면서 온갖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답답해 보이고 느려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마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게 오히려 축복이 아닐런지,, 마음을 비워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그 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지금이다. 나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한번,, 마음 느긋하게 먹고 읽어 볼 수 있길 바란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