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 서울.경기도 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1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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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이름이 갖는 의미는 크다. 자신의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인생의 행로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가장 쉽게

 

생각하는 일이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사람의 이름도 이러한데 하물며 지명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책을 보고 가장 먼저 내가 사는 지역을 펼쳐 보았다. 왠지 모르게 내가 사는 곳을 알게 되어 뿌듯했다.

 

그리고 세계지도를 펼치고 세계여행의 꿈을 펼치는 아이처럼 내가 자주 이용하는 지역을 앞으로, 뒤로 찾아 다녔다.

 

내가 평소에 다녔던 곳이 이제는 새롭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또 다른 문이 열린 것이다.

 

책은 지명을 서울과 경기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뜻을 헤아리지 않고,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지명이 생각보다 많이 한자로 되어 있단 사실에 놀랐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지명 속에 숨겨진 내용들이 재미를 더해 주었다.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미꾸라지가 살던 용동 마을의 이야기,

 

난지도가 땅콩밭이 된 사연, 소주 1병을 무덤에 같이 묻어 달라는 손순효 등)

 

또한 몰랐던 역사적 내용까지 알게 되니 이것이야말로 1석2조의 효과가 따로없다.

 

이 책은 한번에  쭉 읽는 것도 좋지만, 손 닿는 곳에 두어 평소에 자주 찾아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알고 있던 곳이 이젠 더 이상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족) 지명을 쭉 나열하여 설명하는데, 중간에 쉬어 가는 페이지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한숨 돌리며, 다음 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숨이 가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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