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우리가 아는 보통의 삶과 보통의 행복이 잔잔히 녹아 있으며, '사소한 변화'가 지닌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을 일깨워 준다.

편하게 잘 읽히는 소설이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어느샌가 이어져 있던 보이지 않는 실을 끌어당기듯,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 P148

무얼 찾느냐는 말을 들으니 찾고 있는 것이 많은 기분이었다. 앞으로의 내가 가야 할 길. 이 답답한 마음을 해결할 방법. 육아에 필요한 ‘여유‘. 이런 것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 P172

"인생이란, 항상 복잡하게 꼬여 있는 거예요. 어떤 환경에 있든 뜻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살았다!‘라고 생각할 때도 정말 많으니까요. 계획이나 예정이 꼬여버리는 일을 두고 불운하다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그렇게 변해가는 거죠. 나도, 인생도." - P199

"생일 축하해요. 나와 인연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서서히, 온몸 구석구석까지 평안함이 배어들었다.
내가 밀라에서 얻은 건 일의 경력만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직장을 벗어난 곳에서 마주한 이다지도 따스한 마음. - P201

나는 그 파란 뭉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지구는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과 밤이 지구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찾아가는‘ 것이다.
지금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나는 내 안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 P2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