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평화 - 자연과 놀고, 사람과 놀고, 역사와 놀고, 노래와 놀며 캐낸 평화 이야기, 평화의 상상력
홍순관 지음 / 탐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처럼 자신이 꿈꾸는 바를 실제로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다.  평화박물관을 짓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시고,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뉴스에서나 들어봤음직한 사회운동에도 앞장서신다. 일본의 조선학교 사람들을 돕는 것, 읿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을 위한 운동 등... 뒤에서 하는 후원금이 아닌 앞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신다. 쉬운 일이 아닐텐데 말이다.

  본문 133쪽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었던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내용중 이런 부분이 나온다.  " 왜 우리가 살아 있는데 도돠주지 않는 거야. 배웠다는 자들이...." 이 부분은 늘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그리고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다. 과연 나는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성인인 마냥 다른 사람들이 무지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하면 그걸 어떻게 모를 수 있냐며 반박했지만 나도 실상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었다.  알고만있지 제대로 행하지 않는 것.. 과연 의미가 있을까

  친구가 우리학교라는 영화 DVD를 선물해줬었다. 내용은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이 언어, 문화, 얼 등을 잊지않기 위하여 조선인학교를 세워 공부를 했는데 일본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힘겹게 학교를 운영해나가는 중에 그 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이 조선인이라는 자부심하에 행동하나 하나 예의바르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었다. 조총련계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조선사람들이 아닌 것도 아닌데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원도 없었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 같다.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우리학교를 지원하는 것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민족이며 다만 분단되기전 일본에 정착하여 지낸것 뿐인데.. 남한은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니까..

  두 번째는 .. ㅇㅣ 책을 읽으면서 평화란 단어를 천번은 접하게 되는데.. 중간중간 평화에 대하여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한줄평을 단 부분을 보면서 나에게 평화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여전히 내가 우선이라..평화는 내 마음속의 평화, 평안한 상태라고 본다. 대인관계에서 이 사람의 입장도 생각하고 저사람의 입장도 이해하다보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다보니 나는 그들에게... 쓴 소리를 못하겠다. 특히 내가 무섭다고 한 사람에게.. 내가 내뱉는 말들이 그에게 상처가 될까봐. 일어서지 못하게 될까봐...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들이 나의 위치와 맞물리며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실상은 속이 썩어나고있다. 내가 겉으로 보이는 만큼 내 안도 평안할때.... 나에게 있어 평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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