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룡소의 그림동화 314
리타 시네이루 지음, 라이아 도메네크 그림, 김현균 옮김 / 비룡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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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밖에 있다 보면

어느샌가 빨리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잖아요.

 

그런데 만약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곳이 없다면 어떨까요?

 

한 난민 소년이 들려주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

4년이란 시간이 지나 세상에 나온 책이에요.

 

그만큼 작가가 고심해서 썼다는 걸

책장을 넘기는 내내 느낄 수 있답니다.

 

어느 날 튀르키예 해변에 떠밀려 온

세 살짜리 꼬마 알란의 기사를 보고

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들어본 적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전쟁 난민 이야기...

깜깜한 어둠을 뚫고 등장한 탱크들...

 

전쟁이 났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지만

그림으로 전해지는 사실에

괜히 더 쓸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제 여길 떠나야 한다는 아빠의 말에

집을 나선 가족들...

 

숨바꼭질하는 거라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아빠의 말은

더 슬프게 느껴진답니다.

안전한 곳을 찾아 나섰지만

그곳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았어요.

 

앞을 막아선

아빠보다도 더 커다란 군인 아저씨의 군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이라 그런지

그 상황과 분위기가

더 거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허둥대다 초대장을 두고 왔다는 아빠...

 

아이에게만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자긴 근육이 많아서 필요 없다는 아빠...

 

무섭고 낯설고 막막한 상황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건네주는 말은

정말 햇살처럼 눈부시게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막막한 현실 속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과

아빠의 따뜻한 말은

전쟁의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진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캠프장.

 

밥을 먹을 때도

이를 닦을 때도

무슨 일을 하려면

끝없이 줄은 서서 기다려야 하는 현실.

 

표지 속 줄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답니다.

 

마지막에 나지막이 전하는

아이의 진짜 꿈은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한답니다.

제목을 들려주기 전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축제가 열렸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담벼락 위 철조망 모습과

갑자기 나타난 탱크 모습에

아이도 처음엔 좋아하더니

전쟁이 났단 사실을 어렴풋 느끼면서

아이도 이야기 속 친구의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더라고요.

엄청 힘들 거 같아...

모두 모두 파란색 도장을 받았으면 좋겠어...

꼭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하고

조심스레 바람을 얘기했답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작은 돌멩이 하나가 호수를 깨우듯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전쟁 난민들의 진짜 이야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전쟁의 슬픔과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과

막막한 현실 속

희망을 심어주는 아빠의 따뜻한 말은

많은 걸 생각해 보게 한답니다.

 

또 아이의 진짜 꿈을 듣는 순간

함께 그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하게 되고요.

 

 

추운 계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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