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기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6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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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가끔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화해하고 싶은데

어떻게 얘길 꺼낼까

망설여질 때도 있고요.


어른도 고민하게 되는데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된 아이들은

엄청 속상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할 거 같아요.


아이들의 세심한 마음을 알아주는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숙제 시리즈

학교생활 적응하기, 공부하기, 운동하기 등

숙제처럼 느껴지는 일상 속 여러 일들을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성장동화예요.


친한 친구와 싸우게 됐을 때

친구들은 어떻게 화해하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신고와 철도 공원에 가기로 한 마르코는

평소에 좋아하던 증기기관차를 볼 생각에

한껏 들떠있었어요.

그런데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신고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결국 혼자 철도 공원에 간 마르코.

좋아하던 기관차를 타도 전혀 즐겁지 않았죠.

처음엔 무슨 일이 있나 걱정도 들었지만

아무런 연락도 없는 신고에게

마르코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마코토에게신고는 정말 특별한 친구였거든요.

전학 와서 친구가 없던 마코토에게

제일 처음 말을 건네준 친구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 놀러 다니며

자주 자고 올 정도로 단짝이었으니까요.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신고는

어제의 일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낚시터에 가자고만 했어요.

"안 가!"

처음으로 신고의 부탁을 거절한 마코토.

신고는 차갑게 바뀐 표정으로 홱 돌아섰고

마코토는 왠지 슬퍼졌어요.

그날부터 신고와 마코토는

서로 모른척하며

같이 놀지 않았어요.

단지 '미안'이라고 한마디만 해주길 바랐던 건데...

시간이 점점 흐르고

마코토는 신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화해하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죠.

"어째서 교과서에는

화해하는 방법이 실려 있지 않은 거야!"

그러다 우연히 신고도 화해하고 싶어 한단 걸 안 마코토는

신고의 집으로 갔고 마코토를 본 신고도

달려 나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알고 보니 신고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창피한 마음에 사과를 못 했던 거였더라고요.


.........


책을 보면서 문득 제 어릴 적 생각도 나더라고요.

'미안해'하고 먼저 말하면 되는데

그땐 왜 그렇게 말이 안 떨어지는지...

마코토랑 신고를 보면서

어느 순간 '맞아 나도 저런 마음이었는데'하며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화해해야 할지

난감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인 거 같아요.


친구가 오지 않는다는 얘기에

'혹시 엄마나 아빠가 못 가게 한 거 아닐까?'하며

추리도 해보고 결국 혼자 가는 마코토를 보곤

'기분이 안 좋을 거 같아, 서운할 거 같은데'하며

마코토의 기분을 이해해 주더라고요.


신고가 사과를 하지 않고 낚시터에 가자고 하자

아이도 '뭐?'하며 당황해하네요.

당연히 사과할 줄 알았나 봐요.

신고가 세 번이나 약속을 안 지켰단 얘기를 듣곤

'헉!'하며 엄청 놀랐답니다.


마토코를 보고 신발도 안 신고 달려가는 신고 모습이

웃겼는지 한참 웃더니

그래도 둘이 화해해서 좋다고 얘기하네요.

아이에게 만약 친구랑 싸우면

어떻게 할 거야? 하고 물었더니

'미안해, 우리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하네요.

책을 본 후 아까 아빠 귀를 잡아당기면서

장난친 게 미안했는지

아빠한테 그림을 그려줘야겠다고 하더라고요.


하트와 반짝반짝 별 그림을 그린 후

아빠한테 보여주며

'내 마음이야!'하네요.


........


화해하기 숙제

친구와 싸운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표현한 책이에요.

친구와 싸우고 난 후

막 화가 나기도 하다가

속상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운해지는

다양한 감정 변화들을

정말 세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낸답니다.

'맞아, 나도 저런 기분이었는데...'

또 나와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을 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친구와 다시 잘 지내고 싶은 아이들에게

고민 해결은 물론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인 거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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