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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ㅣ 반려세상 1
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저희 아이는 동물 키우고 싶다고
자주 얘기하는데
강아지나 고양이보단
거북이랑 개구리, 거미, 도마뱀 등을
키우고 싶다고 하네요.
저랑 동물 취향이 다른 거 같아요.

반려동물 키우기는
상상의집 반려세상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에요.


밤톨이를 닮은 주인공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자
방 한구석에 있던 선인장이
자기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누굴 키우냐며
데려오면 방 안을 가시로 도배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어요.
한 달에 한 번 꼭 물을 주기로 약속한 후
어떤 동물을 키울지 선인장에게 허락을 받기로 해요.

햄스터부터 페럿까지
총 13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제일 첫 후보는 햄스터에요.
그림을 보니 문득 어릴 적 좋아했던
방가방가 햄토리가 생각나네요.
햄스터의 볼에는 볼 주머니가 있는데
여기에 먹이나 톱밥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는 새끼를 넣어서 보호한다고 해요.
대단하죠.
그리고 야생의 햄스터는 겨울잠에 드는데
반려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는
겨울잠을 자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대요.
이 밖에도 땅 위에 사는 동물과
땅속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답니다.


이번엔 열대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열대어는 시력이 좋은 편인데
신기한 점은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뜬 채 잔다는 사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고 해요.
또 구피나 플래티 같은 열대어는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새끼를 낳자마자 분리해 주는 게 좋데요.
사람이 물고기에서 진화했다?
지금으로부터 4억 3000만 년 전,
이 세상에 포유류는 없었다고 해요.
물속에는 물고기만 있었고요.
이 물고기들이 물 밖으로 나와서 살기 시작하면서
양서류나 파충류로 진화했고
다윈의 주장을 인용하면
결국 사람은 물 밖에 나온 물고기로부터
진화한 동물이라고 해요.
너무 재밌는 이야기죠.

가시가 매력적인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동물과 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동물인데 생태계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또 새로운 사람이나 물건을 접하면
입안에서 거품을 내 자신의 가시에 발라
냄새를 기억한다고 해요.
신기하죠.

페럿은 족제빗과의 동물인데
장난기가 많고 활발한 성격이라고 해요.
그리고 또 스컹크처럼 영역을 표시하거나
천적을 만났을 때 악취를 내뿜는데요.
귀여운 얼굴과는 사뭇 다른 매력이죠.



토끼 설명을 듣다가 똥을 보고는
토끼똥은 이게 아니라 '똥글똥글한 모양인데'하더니
귀가 축 처진 롭토끼를 보고는
'어? 얘는 토끼가 아니라 강아지 같아'하네요.


평소 좋아하던 거북이가 나오자
엄청 집중해서 하나하나 가리키며
여기엔 뭐라고 적혀있어? 하며 열정적으로 물어보더라고요.
거북의 조상인 에오노토사우루스를 보곤
이빨이 없는 게 닮았다고 얘기하네요.



개구리의 성장과정도 살펴보며
♬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
개구리 노래도 부르고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다시 자란다는 얘기에
엄청 부러워하네요.
보호색을 띠고 숨어있는 동물들도 찾아보았답니다.
반려동물 키우기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의 종류는 물론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는 책이에요.
각 동물들이 가진 특징들을
귀여운 그림과 이야기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또 이 동물을 키우게 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걸 주의해야 되는지
체크리스트로 알려줘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아이와 함께 보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