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다 보면
아이가 보면 좋아하겠다 하는 책도 있지만
엄마인 제가 더 보고 싶은 책이
있는 거 같아요.
소나기가 내렸어는 보자마자
제가 더 보고싶어지더라고요.
그림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그런거 같아요.
"빨리 와, 민지야!"
받아쓰기 시험에서 빵점을 맞아 축 처져있던 민호가
동생 민지를 발견하곤 말했어요.
그런 오빠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지는 집에 가는 길이 마냥 신났답니다.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한 숲에서도
민호는 기분이 별로였지만
민지 눈엔 여기저기 재밌고 신기한 거 투성이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민지는
오빠 시험지에 어떤 마법을 부렸을까요?
읽는 내내
민호, 민지 남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함께 공감하게 되는
책인 거 같아요.
민호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엄마한테
혼날까 봐 겁먹었던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오빠를 배려하는 민지를 보면서
정말 너무 예쁘다는 생각도 들고
모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외동이지만
민호, 민지 남매처럼
우애 있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