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지헤는
[딱 하나만 더 읽고]책을 읽으며 무더위를 나네요.
지난 주 일주일 어린이 집 방학을 하고 외갓집에 갔어요.
가방속에 이 책 한권을 챙겨갔지요.
아침먹고 친구집에 놀러가고 점심먹고 친구집에 놀러가고 저녁만 먹으면
˝[딱 하나만 더 읽고]책 읽을 시간이네~˝
하며 tv시청하시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10분 만 책읽고 텔레비젼 보세요.˝
˝알았어요.˝
그렇게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할머니는 빨리 텔레비젼을 봐야한다며
지헤에게 내일 아침에 책을 보기를 권했지요. 그랬더니,
˝할머니, 딱 하나만 더 읽고 텔레비젼 볼께요~˝
집에서는 컴퓨터가 있으니 책 대신 텔레비젼이나 컴퓨터를 사용한다지만,
외갓집에서는 텔레비젼밖에 없고, 또 저녁먹을 시간이면 더이상 아이들 프로그램은 없다.
책 읽는 시간을 결코 빼앗기고 싶지 않은 지혜는,
˝그럼 할머니는 텔레비젼 보지 말고 제가 책 읽는 것 보시면 되잖아요. 그러다가 제가 모르면 글자 알려주시면 되잖아요~˝
책 읽고 싶어 안달 난 손녀가 귀여운듯, 오늘만 양보하시겠다며 한시간을 책 읽으며 보냈지요.
요즘엔 자신이 아는 글자는 주황색 싸인펜으로 동그랗게 색칠해가면서 책을 보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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