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면 마을의 중심 도로인 ‘자코모 푸치니 길’로 접어든다. 이 길로 죽 걸어가면 호반의 푸치니 빌라에 닿을 것이다. 왼쪽으로 골목 표지판이 시선을 잡아끈다. ‘루이지 일리카 길.’ 루이지 일리카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탄생에 핵심적 역할을 한 대본작가다. ‘재미있군.’ 이어 오른쪽은 ‘3부작 길’이다. 푸치니 만년의 오페라 ‘3부작’을 뜻하는 말이다. 계속해서 왼쪽, 오른쪽으로 라 보엠 길, 토스카 길, 투란도트 길, 라 론디네 길, 잔니 스키키 길, 외투 길, 나비 길이 이어진다. 모두가 푸치니의 오페라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3장.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다: 〈마농 레스코〉와 〈라 보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