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catalogue)는 선전을 목적으로 설명을 붙여 만든 상품의 목록이다. 목록, 요람, 편람, 안내서라고도 한다. 출판사나 도서관에서 도서 목록, 저자,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 인쇄물이나 기업, 학교 등의 기관의 홍보물도 여기에 포함한다. - 출처 : 위키백과
삶의 마지막을 상상하는 것은 두렵기 그지 없다. 그러나 조금 슬프게 들리겠지만, 우리에게 죽음만큼 확실한 미래는 없다(....) 따라서, 어짜피 언젠가 누구에게나 도래할 죽음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삶의 소중함을 깨닿고 지금 살아가는 삶을 온전히 살게 해줄 수 있는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필로소픽 출판사의 ‘죽음 카탈로그’는 그야말로 죽음이라는 상품을 소개하는 안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어떤 모습일지, 죽음은 어떻게 찾아올지, 사람들은 어떻게 죽을지 등에 대해 일러스트와 함께 역사적 사실과 개인적 의견을 합친 완전체이다.
저자 요리후지 분페이는 죽음에 대해 엄청난 조사를 했다. 무엇보다 온갖 죽음의 형태를 꼼꼼하고 자세한 일러스트로 그려낸 것이 대단하고 재치있다. 빼곡히 그려진 그림에 조금 압도되기도 했다.
책의 메인 컬러는 노란색이다. 조금 가벼운 색이어서 그런지 무게감 있는 좀 무서운 그림들이 약간 귀엽게 ㅋㅋㅋ 느껴지기도 했다. 색이라는 게 주는 영향이 크구나 신기했다.
죽음을 다루는 책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책들이 지나치게 심각한 논조를 띠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죽음에 관한 책을 통해, 사람들이 죽음을 더 쉽게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두면 어떨까. 그 사람 안에 있던 추억, 감정, 모든 것들이 응축될 것 같다.
여러 나라에서 죽음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라던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죽음 등에 대해 자신만의 그림으로 나타냈다.
귀엽고 재치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죽음을 '만화처럼' 볼 수 있었다.
죽음을 인식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항상 우울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도록 도왔다.덧. 언제나 좋은 책을 보내주시는 필로소픽 출판사 감사합니다 :D 책도 정말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