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를 가려내는 법˝, 과학같은소리하네 (데이비드레비턴) 독후감

과학 같은 소리 하네 - 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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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그 자체로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과학을 빙자한 인간들이다.

과학전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가 과학과 관련된 정치인들의 발언의 실제을 가려내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책. 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과학적 무지와 허위 정보와의 전쟁과도 같은 정치판에서 혜안을 견지할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정치판에서는 특히 사실과 의견이 전~혀 구별되지 않고 남용된다. 특히 과학적 문제에 대하여 정치적 시비가 붙은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과학의 경우 가치의 문제보다는 사실과 연구결과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하여 자신이 믿는 주장을 과학적 사실로 
포장한다.

과학 관련 저널리즘을 연구하고 현재는 미국의 팩트체크(Factcheck.org)에서 일하는 저자가 미국 실제 정치인들의 비과학적 허위 주장들을 과학적으로 반론해내는 과정은 시원하고 통쾌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어 백신이 정신장애를 유발했다는 말,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간을 파괴한다는 말, 지구온난화는 거짓이며 미국의 경제발전을 방해하려는 음모라는 말, 강간이면 임신할 수가 없다는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러한 무지들은 사실이 아님에도 어떤 정치인들은 그것을 과학적 팩트인 것마냥 찬양하고(의도가 어쨌든), 그리고 그러한 헛소리들은 여전히 충분히 설득력 있는 힘을 가지고 여전히 과학적 사실로써 오용되고 있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결과적으로 공익과 인권을 침해하는 못된 수사적, 논리적 오류들을 간파하고 반박할 수 있는 과학적인 논리책이다. 정치인들이 과학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과학인 척 이야기하는 오류를 지적해내는 시민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