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아서 청춘이 빛나서 - 인생의 청춘을 유랑하는 5인 5색 여행기
류시형 외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여행이좋아서청춘이빛나서 #여행에세이 
#류시형 박진주 #오상용 #이동진 #윤승철 #길벗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여행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다괜히 본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타고난 게으름으로 인해서인지 여행기록을 세우는 것은 종종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다그 대신 나는 책을 좋아한다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지만은경험이라는 것이 비단 직접 보고 듣는 것에 국한된 세상을 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여행이좋아서 청춘이 빛나서"를 읽으면서 혼자만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청춘의 세계를 유랑한 5명의 다양한 기록을 모아둔 책이다한 사람이 담고 있는 여행의 기록과 감상도 충분히 풍부하기 때문에여러 가지 사진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얽힌 이 책은 상당히 다채롭다.

  이 책은 작가들의 다양한 여행경험을 사람, 힐링, 시간, 한계 ,심장박동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이 책의 저자들이 다녀온 국가만 해도 홍콩대만북경오사카미국 등 친숙한 나라부터 페루파키스탄몽골남아공과 같이 조금 생소한 여행지를 포함하며심지어 무인도와 남극사막까지 아우른다이처럼 다양한 나라를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손으로 들고 보기에 힘들 정도로 두껍다따라서, ‘어느 나라에 가서 어떤 여행을 하지?’라는 의문이 들 때 천천히그리고 오롯이 둘러볼 법한 여행 에세이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낯선 공간에 어떻게 스스로를 녹여냈는지를 함께 탐험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너무 달라 신기했고 어떤 부분은 공감가기도 했다특히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부분은 여행생각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인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에 대한 내용이다이 날은 물놀이 예정으로 휴대폰만 들고 나가지 않아서 사진도 많이 없는데강이 휘감고 있는 오밀조밀한 동화 속 마을에서의 걱정없는 여유로운 시간들은 아직도 꿈만 같다.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스스로를 여행을 많이 다니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생각해보면 작년에는 두 번이나 갔고, 동유럽을 3주 정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었던 적도 있다. 책을 읽으며 그들의 여행경험과 나의 것을 비교해볼 수 있었고, 내 여행 사진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또한 각 여행지에 필요한 지식들을 꼼꼼하게 기록해둔 저자들이 전달해주는 꿀팁들을 보면서 나중에 만약 이 여행지에 간다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행은 비록 사치일수도낭비일수도 있지만넓은 세상과 유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지 않나어짜피 놀고 먹으러 가는건데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던 부분은 책에 종종 등장하는 무전여행에 대한 부분이다남자라서 더 효율적이었지 싶은 마음이 들어 부러움 반시기 반으로 바라보았으나펀딩을 받고 무작정 회사에 전화하여 부딪혔다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환경의 문제는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던 멋진 장면들이 결국 해피엔딩이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렴 함께한 사람들 덕분이었다.

갇혀있던 나의 세계의 문을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을 만나며 차차 열어나가는 과정이 바로 여행이 아닌가 싶다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선한 만남에 끌리는 '열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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