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공부하고 더 빨리 습득하는˝ 소소하지만확실한공부법(가바사와시온) 독후감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 똑같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정받는 어른의 공부 전략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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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래 네 가지 질문에 대답해보자.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yes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질문들일 것이다. 그치만, 솔직히 말하면 정말 재수없지만, 나는 공부 때문에 삶이 힘들었던 적이 별로 없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암기’가 하기 싫었던 적은 있어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은 나에게는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그럼에도 평가를 받고 성적이 매겨지는 과정은 지금도 메스꺼울 정도로 긴장된다. '내가 이걸 왜 배워야하지' 싶은 것들은 하기 싫어서 끝끝내 미루고 만다. 그럼에도 성적은 잘 받고 싶다... ^^... 이 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을 정확히 짚어낸다. 조금 노력하고 많이 얻고 싶은 것 말이다. 즉, 이 책은 똑같이 공부하고 더 많이 얻고 싶은 어른들의 공부전략에 대한 책이다.

요새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일각에서는 큰 이상을 좇지 못하는 청년 세대의 음울함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씁쓸해하기도 하지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이야말로 팍팍한 삶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가 아닐까 싶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법’이라는 한 일본 정신과 의사의 공부학 책의 이름 또한 이 신조어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공부는 누구에게나 대개 지겹고 싫으면서도 삶의 과정에서 절대 끊기지 않는 질긴 인연으로 얽혀있다. 어짜피 해야하는 것이라면 좀 더 잘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방식을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알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부법들을 소개한다. 30퍼 정도 어려운 책을 고를 것, 쓰면서 외울 것, 바로 테스트할 것, 계단식으로 발생하는 성과에 좌절하지 말 것, 입력한 것보다 많이 출력할 것 등 널리 알려졌으면서도 확실한가? 싶은 공부법들 말이다. 난이도 공부법, 지속 공부법, 기록 공부법, 골목대장 공부법, 흉내내기 공부법, 입출력 공부법, 슈퍼아웃풋 공부법 등이 그것이다. 이름이야 저자가 붙인 것이겠지만, 다양한 공부 hack들을 초급/중급/고급의 단계를 체계적으로 나눈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 학구열이 높은 학교를 다녀서인지 별의별 공부법이 다 있었다. 요새도 암기할 내용이 너~~~~~무 많은 시험기간에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여기저기에 ‘암기 잘하는 법’, ‘벼락치기 성공법’ 등을 검색하였다. 연반추(SR) 학습법, 쓰기 학습법, 백지출력법 등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았는데, 모든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어서 놀랐다.

나는 전자기기 덕후에 컴퓨터나 휴대폰, 아이패드로 타닥대는 걸 좋아해서 맨날 타이핑만 하는데 확실히 어려운 책이나 논문들은 쓰면서 봐야 습득이 잘 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럼에도 귀찮아서 컴퓨터로 쓱쓱 넘기지만, 열심히 쓰도록 해봐야지..

살면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기록하지 않으면 확실히 덜 기억에 남는다. 흩어져버릴 지식들을 잡기 위해서 ‘공개적인 SNS 등에 열심히 기록하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지만 공스타그램, 책스타그램이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페이스북/카페 등을 통해서 공유하면 낭비가 아닐 수도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북스타그램이랑 책블로그 열심히 해봐야지......
    

공부법까지 공부해야하는 시대가 왔나 싶으면서도,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공부법 중에서 하나라도 자기가 얻을 수 있다면 큰 수확이리라 생각한다. 삶은 공부와 배움의 연속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공부를 더 쉽고 재밌게 하고 싶은 수험생, 공시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