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남자 작가가 그린 여자 주인공 시선의 글을 보노라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여자들의'로 시작되는 특정한 개념화에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일 것니다. 물론 반대 성별의 경우에도 당연히 그러할 것이다. 아무튼, 여성인 나는 장강명이 그린 여주인공 계나에게는 어떠한 매력도 느끼지 못하였다. .

그럼에도 계나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었던 것은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조국은 낙오한 자들을 국가의 망신이라고 말한다. 국민을 저버리는 국가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압권은 이야기가 끝나고 덧붙여 있는 평론이다. 장강명이 그리고 싶었던 '희망없는 조국'과 그 조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슬픈 국민들의 좌절'을 그는 더 날카롭게 캐치해낸다. 현학적이고 뜬구름잡는 평론들보다 오 억 배 현명한 평론일 것이다.

장강명 작가의 여러 글 중에 이 글이 가장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던데. 그의 전개와 주제의식은 나쁘지 않았다. #표백 읽어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