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민정준 지음 / 꿈꿀자유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민정준 

의학과 예술, 이성의 학문과 감성의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한 인간의 인생이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민정준 교수는 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 전문의 의자 원장님이시고,
국내 대표적인 혈액학·분자영상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동시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켜온
평생의 음악 애호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다.

그의 삶에는 생명을 지키는 병원의 진료실과 삶의 울림을 되살리는 무대의 선율이 공존했다.

이 책은 ‘음악이 인간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를 탐구하는 60년의 여정이다.

의사의 시선으로 음악을 분석하고,
음악가의 감성으로 인간의 삶을 비춘 통찰력이 드러난 책이다. 

김정운 교수님의 『창조적 시선』에서 언급되었던 말러의 이야기가 이 책에 나와서 다시 한번 말러의 교향곡을 들어보았다. 민정준 교수님의 관점에서의 말러 교향곡에 대한 해석과 감상, 그리고 마지막 애왼견 "버디"의 죽음과 말러의 교향곡 9번의 연결고리와 깨달음을 얻은 문단은 진정한 사랑의 고귀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 이 세계의 모든 것을 교향곡에 담고자 했던 말러는 마지막 교향고의 마지막 악장에 다다라서는 소리보다는 침묵을 담았고, 화음보다는 무조성을 담았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바로 침묵' 이라는 음악의 역설을 나는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하면 그 대상이 고귀한 존재이든 하찮은 미물이든, 그 사랑의 깊이와 소멸의 고통을 통하여 삶의 진리를 점차 깨닫게 된다." (p.121)

쇼스타코비치, 바그너, 제럴드 무어, 레너드 번스타인, 파블로 카잘스, 송창식, 김민기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예술이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는가’를 사유한다.


『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은
과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이 서로를 비추며
한 인간이 ‘듣는 법’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기록이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말이다." (p.1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