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20가지 심리 법칙
로버트 치알디니.노아 골드스타인.스티브 마틴 지음, 박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를 충분히 생각하고 그 사람의 개별적인 상황을 배려하는 행위는 당연히 설득력이 있으며 호의를 받은 사람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무언가를 베푸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필요로 하는 도움을 원할 때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배려임을 느꼈다. 그리고 나도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생겨 상대방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호의를 받은 시점에서부터 내가 그 호의를 베풀 시점에 이르기까지,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어도 내가 친절을 베풀 기회는 곤두박질치고 만다.

1년 반동안 수영장을 다니면서 '소소한 감사'를 표현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계속 새치기를 당하다가 양보를 받아 당황한 채로 출발했는데, 아까 감사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 감사인사를 못한 일이 있었다. 그 때 감사 표현을 잘 하자는 다짐을 했었다.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의식하는 것과 의식하지 않는 것은 다르니까.



감정이 고조될 것 같으면, 아무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자신이 있더라도 일단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감정을 고르는 잠시의 시간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졸업 직후 면접을 보러 다닐 때 감정 조절을 못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식도 없어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눈빛과 태도에 그대로 드러났을 테니 나를 마음에 들어할 수가 없었겠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타협할 준비가 된 것은 무엇인지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부탁을 하기 전에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 이유를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상대방에게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이유를 생각할 때는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내 요구를 들어주면 상대방이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인가?'



결국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걸 알고 구체화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설득의 기술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