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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 상 :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100만 번 산 고양이>로 잘 알려진
사노 요코 작가님의 엄마 이야기...

<시즈코 상>을 읽어보았어요.

엄마를 사랑하지 않은 딸 사노 요코.
엄마와 딸의 오랜 미움과 죄책감,
그리고 용서와 이해에 대하여

요코가 네 살 즈음,
엄마의 손을 잡은 적이 있는데 엄마는 그때
"쯧." 하고 혀를 차면서 내 손을 뿌리쳤다.
그 순간 두 번 다시 엄마 손을 잡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나와 엄마의 힘든 관계가 시작되었다.
형식적인 관계의 엄마와 딸이었지만
엄마가 치매에 걸린 후
딸이 느끼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지요.

엄마가, 엄마가 아닌 사람이 되고 난 뒤에서야
처음으로 나는 엄마와 둘이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제정신인 엄마를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엄마도 강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뒤늦게 알았어요ㅜ
자식 7명중 3명을 먼저 하늘로 떠나 보내야했고
나이 마흔둘에 남편도 하늘로 떠나 보내며
어린자식들을 책임지며 살아야 했던 엄마는
후천적으로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거죠..
딸의 입장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엄마의 입장으로 책을 덮었네요.
책을 읽으며 엄마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ㅜㅜ
내일은 엄마한테 가서
점심한끼 먹고 와야겠어요~~
도란도란 얘기도 하면서요..
늦기 전에 많은 딸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