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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 - 고양이가 추천하는
도미타 소노코 지음, 세키 유카 그림, 박재현 옮김, 야마모토 소우신 감수, 타카히로코 일 / 푸른행복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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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는 1,500만 명에 달하며,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도 2017년 기준 29.4%에서 10년 후, 2027년에는 4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 반려동물의 입양 비율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외로움 혹은 귀여운 외모에 빠져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반려동물의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거나 파양까지 이르게 된다. ‘애완’ 동물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인 ‘반려’ 동물을 입양하는 만큼 입양할 동물의 올바른 지식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필수이다. ‘고양이가 추천하는 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는 고양이 ‘전문’ 수의사가 직접 집필한 만큼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올바르게 배울 수 있다.


내 고양이를 똑닮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보고싶겠지만 1년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고양이 발정을 겪다보면 대부분의 반려인은 중성화 수술을 고민하게 된다. 성호르몬에 의한 문제 행동과 반려묘의 건강을 위해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컷 고양이 - 거세 - 수술 시간 약 10~20분
* 잠복 고환일 경우 수술 시간이 늘어단다.
* 수컷 고양이의 경우 고환만 제거하는 수술로 암컷 고양이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 수술 후 하루 정도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실밥은 1주 내외로 제거한다.


암컷 고양이 - 불임 - 수술 시간 약 20~40분
* 개복 수술로 수컷 고양이에 비해 수술 시간이 길고 회복 기간도 길다.
* 숙련된 수의사에게 수술받을 경우 1~2cm 정도의 작은 개복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 실밥을 제거하기 전까지 넥카라나 환묘복(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게 하는 고양이 옷)으로 수술 부위를 보호해 줘야 한다.


특히 고양이 건강 관련 파트[Part 4.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자 <Protect the Health of a Cat>]는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 전 미리 공부하고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본다면 고양이의 건강한 묘생을 책임질 수 있다. 숙련된 고양이 집사라면 책의 내용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입양 전 고양이의 습성과 식습관, 건강관리와 케어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초보 집사가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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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 한밤중 우다다부터 소변 테러까지, 온갖 사고와 말썽에 대처하는 법
데니제 자이들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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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의 가능 흔한 실수는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으로 보는 경우다. 꼭두새벽 무언가에 씐 듯 온 집안을 뛰어다닌다던가, 가구를 긁고 소변을 뿌리는 것(스프레이)을 문제행동으로 치부해버린다. 이러하듯 책에서 첫 장부터 강조하는 내용은 ‘나는 반려동물을 키워도 되는가’이다.

 

(P19) 내 삶에 고양이를 들이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면, 내가 동물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고양이는 기어오르고, 탐색하고, 관찰하고, 좁은 곳에 숨고, 사냥하는 본능이 있다. 그러므로 생활공간을 꾸밀 때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은 곳과 숨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1/ 평균 수명이 15년 이상인 고양이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가

 2/ 고양이를 돌보는데 필요한 지식과 섭식에 관한 지식이 있는가

 3/ 가족의 동의와 본인 포함 가족 구성원의 알레르기 여부

 4/ 고양이를 돌보는데 필요한 시간과 놀이 시간은 충분한가

 5/ 고양이에게 적합한 실내환경을 조성하였는가 (방묘창/중문/안전문 등)

 

(P33) 고양이의 행동에는 깊이 뿌리박힌 욕구가 있다. 모든 고양이는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은신/관찰/탐색/사냥/놀이/영역 표시 같은 행동은 고양이의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에게도 놀이 시간은 중요하다. 실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와는 다르게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경우 생활 환경에 다양성을 주기 어렵고 사냥 본능을 충족시킬 수 없어 넘치는 에너지를 사람이 해소시켜줄 수밖에 없는데, 그게 바로 사냥놀이이다. 단순히 낚싯대를 흔드는 일이지만 고양이에겐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줄 수 있고 만족감과 에너지 소비에 큰 역할을 한다.

 

영역 표시에 관한 문제점 또한 많은 초보 집사들이 고민하는 문제인데, 특히 골머리를 앓는 것이 소변 테러이다. 하루에 20% 이상을 그루밍 할 정도로 깔끔한 동물인데 갑작스러운 소변 테러가 시작되었다면 건강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 환경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소변 테러는 원인만 파악한다면 예상보다 간단하게 해결되니 원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주변 환경 변화에 예민한 동물인 만큼 가족 구성원의 변화, 화장실/모래의 변화, 보호자의 생활 패턴 변화 등 작은 변화에도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어 건강과 상관없이 대소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사람은 눈을 보며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고양이의 언어는 이와 반대이다. 고양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공격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고양이를 응시할 때는 눈을 느리게 깜빡인다. ‘고양이 키스’라고 하기도 하는데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다. 개와는 다르게 꼬리를 빠르게 흔드는 것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는 고양이의 꼬리 언어이다. 입양 전 고양이의 언어를 미리 알아둔다면 반려묘에게 초보 집사의 첫인상은 제법 믿음직해 보이지 않을까.

고양이 입양을 준비하는 예비 집사에게도, 위와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초보 집사에게도 유용한 참고서 같은 책. 내 반려묘에게 믿음직한 집사가 되기 위해 애묘인이라면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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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 나를 막 대하는 인간들에게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
로버트 I. 서튼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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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꼴을 보려고 버티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 어딜 가던지 또라이가 있다. 자신과 의견이 통하지 않으면 묵살하고 마음이 맞는 직원과만 대화를 한다거나 자신에게 아첨하는 직원만 편애를 하는 등 갑과 을이 존재하는 회사의 구조상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에서 이러한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듯 저자는 또라이 회피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또라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또라이를 피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저자가 소개하는 또라이 탐지의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인상과 두 번째 인상에 나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무례하거나 적대적이지는 않는지, 지나치게 요구가 많은 건 아닌지 또라이일 수도 있다는 단서는 첫인상과 두 번째 인상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칭찬하는 척하면서 비꼰다던가 우월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거나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또라이를 탐지할 수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비난받을 일이 아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당한 것을 그대로 대갚음해주는 것이 아닌 품격있게 그들에게 대응하는 방법으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기술, 즉 그들의 언행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는 기술을 연마하면, 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육체적 건강을 지키며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로에게 찔리지 않고 따뜻함을 유지하는 거리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서부터 얻어지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동네북이 누가 되고 싶겠냐마는 그렇다고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음으로 우월감을 느끼는 또라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그곳에 또라이가 없다면 내가 또라이라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 질 낮은 또라이가 아닌 인간관계의 질을 우선시하고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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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 수채 컬러링 북
다나 폭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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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과는 다르게 물감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물감과 물의 조절이 중요한 수채화의 경우 특히 더 어렵다. 물이 너무 많으면 색이 섞이고, 물이 적으면 수채화만의 부드러운 느낌이 덜하고. 초보자가 수채화에 도전하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수채화만의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면서 수채화의 기본부터 차근히 배워갈 수 있는 책이 뭘까 하다가 선택한 [수채 컬러링북 : 숲속에서].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농도 맞추기부터, 숲속 동식물을 하나씩 채색해가며 수채화를 단계별로 배워볼 수 있는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을 하다 보면 제일 중요한 용지의 두께와 재질! 일반 색연필 컬러링북 용지와 다르게 수채 컬러링북 다운 두꺼운 용지. 수채화 특성상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종이가 아예 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붓질은 잘 견디는 편이다. 게다가 컬러링북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80도 특수 제본은 책을 시원하게 펼칠 수 있어 채색이 훨씬 더 수월하다.

컬러링 과정은 물감의 농도 조절을 배우고 간단한 도안들도 차근히 단계를 밟아가며 진도를 따라가면 되고, (1)웨트온드라이(wet-on-dry : 물감이 다 마른 상태에서 색칠하는 것), (2)웨이트온웨트 (wet on wet : 젖어 있는 종이에 물감을 더하는 기법), (3)털 그리기(painting fur, (4)잉크앤워시 (ink and wash : 유성 도구로 스케치를 한 후 재빨리 연한 물감을 채색하는 기법) 총 네 가지 기법을 배울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기법의 챕터를 선택해서 배워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글로만 읽는 미술책과는 다르게 설명과 함께 직접 색칠하는 재미, 물감과 물의 양으로 색이 변하는 재미가 있으니 쉽게 질리지 않는다. 색연필 컬러링북은 간단한 도구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완성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수채 컬러링북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성이 가능하다. 간단한 도안은 10~20분 만에 두어 장을 칠 할 수 있었다. 물이 마르기 전까지 단시간에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 순간 집중력이 높아진듯한 느낌! 쓸데없는 잡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질 때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채색에 집중할 수 있으니 일상에 잠시 휴식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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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하는 딸에게 - 요즘 것들을 위한 직장생활 안내서 셀프헬프 시리즈 10
허두영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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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회사에 바로 취업한 케이스라 학교와 회사가 어떻게 다른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취업 준비로 이런저런 설명회를 다니고 면접 준비를 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직장생활에 대해 말해주는 곳은 없었다. 입사 준비라고는 면접 예상 질문을 달달 외우고 면접 자세 등을 배우는 게 고작이었다.

첫 출근 날,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늘 함께 다니던 친구하나 없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긴장도 많이 했었다. 처음 듣는 호칭과 어색한 사수와의 관계, 낯선 용어 등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만 적지 않게 들었다. 또래들과 어울리며 쓰던 익숙한 말투가 무의식적으로 튀어나가 지적도 많이 받았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가 회사에서 필요한 일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이때 알았다. 흔히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다르다는 것.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공부 열심히 한다 칭찬받았지만, 직장 사수에게 같은 질문을 다시 하는 것이 얼마나 눈치 없고 일머리 없어 보이는지도. 현재 후임이 들어와 내가 사수가 된 입장이라 과거의 나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후임을 보며 신입사원 시절 내 사수사 얼마나 답답하고 속 터지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으니까.

내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실수는 하지 않았나?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걸까?

내가 거절해도 되는 건가?

첫 출근에 대한 잠깐의 설렘 뒤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설렘보다 두려움과 의문만 더 커진다.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이 있었지만 사내 직원끼리 연결해주는 멘토링 시스템은 모두에게 인기가 없었다. 결국 말은 돌고 돌아 모두의 귀에 들어가기 마련이었고, 내 걱정은 내가 고민하고 삭혀야 했었다.

만약 과거의 나에게 직장생활이 어떤지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는 똑 부러지는 일머리 좋은 신입사원이 될 수 있었을까? 직장생활에서 흔히 고민하는 사수와 직장동료와의 관계, 일처리 방법과 노하우, 연봉협상의 방법, 심지어 회식자리에서 술 거절하는 방법도 담겨있다.

데이미언스 톰슨 <책과 집>에서 ‘서재는 읽는 책을 보관해두는 곳이 아니라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공구상자에 가깝다’라는 말과 같이 회사 데스크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보는 공구 상자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노하우를 알려주는 직장 멘토 같은, 첫 출근을 앞둔 딸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하는 아빠처럼 든든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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