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월 작가님의 이데아 리뷰입니다.후회녀, 캠퍼스물 키워드에 끌려서 구입했어요.여주는 철학과 교수고, 남주는 건축설계사예요.여주네 아빠가 정년 퇴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원래 살던 집 철거하고 다시 지으려고 설계사무소에 의뢰했는데 하필이면 남주 담당.둘은 대학시절에 처음 만났어요. 여주는 대학원생, 남주는 복학생.자연스럽게 가끔 밥 먹고, 키스랑 섹스도 하는 사이지만, 둘 사이에 고백도 없고 딱히 데이트하는 사이도 아니고 건조한 관계예요. (주변인들도 둘이 사귀는 걸 모를 정도) 특히나 여주는 석사 끝내고 바로 외국으로 유학가는 바람에 서로 붙잡지도 않고 헤어져요. 그러다 10년 후에 재회하게 됩니다. 평소에 가벼운 소설들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이상의 작품이었어요. 다 읽고 나니 여주 성장물 같기도 하네요.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여주와 남주 상황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감정 변화가 확실히 드러나서 더 좋았어요. 문체에 대한 호불호는 좀 갈리는 편이던데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재회물 답게 아련한 느낌이 들어서요.ㅎㅎ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