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틸유아마인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작가의 말을 읽고 목차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책의 표지, 작가 소개, 서평, 추천인들의 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가의 말을 읽고 있으면 이 책에 들인 고민과 노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목차를 통해서는 대략 어떤 흐름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언틸유어마인,

이 책은 내가 책을 선택하는 방식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러나, 출판사 서평에 있는 문구에 이끌렸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믿을 수 없는 화자가 독자를 속이는 서술 트릭으로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와 비교되기도 한다.

 

나를 찾아줘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지라,

호기심과 기대감이 일었다.

 

언틸유아마인의 큰 스토리는 임신한 미혼 여성을 타겟으로 한 잔인한 연쇄 살인마를 쫓는 이야기이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그럼에도 술술~ 읽힌다.

출퇴근 시간이 짬짬이 읽었는데도 3일만에 다 읽었으니깐.

 

뭔가 반전이 있을걸 알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흥미진진했고,

도대체 어느 놈이 범인인가, 반전은 무엇인가하고 추리하며 읽었더랬다.

 

그리고.. 연쇄 살인마는 뜻밖의 인물이다.

나를 찾아줘에서 그랬듯, 충격이다.

 

 

결론을 보고나니,

오히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처음에 읽을 때 놓쳤던 부분을,

다시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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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첫 번째 소설집
마스다 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의 저자 마스다 미리는 참 재능 많은 작가이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산문집과 수필집을 거쳐 이번에 단편소설집까지 냈으니 말이다.

그녀의 이름으로 된 책만해도 벌써 17권이나 있다.

나의 경우는 그녀의 책을 처음 접해봤지만

- 30대의 이야기, 그리고 가볍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고 싶어졌다 -

 번역본을 읽을 때 신경 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번역가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번역가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의 번역가 양윤옥님이 이전에 번역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읽었기에

책의 내용에는 상당한 신뢰가 있었다. 문체는 간결했고 쉽게 읽혔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 '두 마리 새장', '문' 등 총 10개의 단편으로 구성 되어있다.

열편의 단편 중 첫 이야기인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은 야하면서도, 노골적이지 않아 야하지않게 받아들여진다.

너무 예쁘지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평범한 30대 여자. 그녀가 주인공으로,

예전에 좋아했던 남자와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 한잔 하러 가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 역시 이 단편에서 따온 듯 하다.

다른 단편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보통의 사람들이다. 재벌이라던지, 운명적인 사랑이라던지 비현실적인 판타지적인 내용도 아니다.

결혼을 앞둔 오래된 연인, 소소하게 살아가는 중년 부부, 나이 드신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

너무나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가자. 가고싶어. 가고싶어. 카운터에 앉아 먹는 비싼 초밥집"

양보다 질을 따지는 값비싼 브랜드, 선망은 우리를 쉴 새 없이 뒤흔든다.

양으로 밀어붙여야 겨우겨우 꾸려나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기대할 곳은 로또 당첨밖에 없는 것 같은 막막함.

그런 속에서 문득 튀어나온 가난한 아내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도록 공감했다.

인생이란 돈이 없어 당당하지 못한 부분에 있다는 그 말.

- 둑길의 저녁노을 中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쩌면 바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인듯, 친근하기도 하다.

그리고 잔잔한 일상적인 이야기에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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