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알고리즘, 제네릭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산책 - 수학에서 제네릭 프로그래밍까지
알렉산더 A. 스테파노프 외 지음, 서환수 옮김 / 길벗 / 2018년 5월

STL을 설계하신 분이 제네릭 프로그래밍에 대해 쓴 책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바로 구입한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책의 서두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절반 정도는 수학, 나머지 절반 정도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어느 한쪽에만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수학과 프로그래밍 두 가지 모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수학 역사를 따라가면서, 수학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어떤식으로 일반화되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그것을 예제 코드를 보여주면서 개발자의 관점에서 제네릭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같이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추상대수학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수학에서 말하는 일반화, 추상화의 개념과 제네릭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웨어에서 말하는 추상화의 개념이 결국 같은 방식의 어프로치라는걸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보면서 "역시 STL을 설계한 사람은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또 그 전까지는 솔직히 "대수학"이라는 학문이 어떤걸 말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대수학이라는게 이런거구나~"하는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참고로 책에서 다루는 수학 내용은, 저처럼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때, 처음 접하는 생소한 개념들이 많아서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책에서 설명하는 증명과정을 이해하고 따라가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 추상대수학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는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제네릭 프로그래밍과 수학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특히 알고리즘 개발자)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뭔가 실무에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수학과 알고리즘,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자평] WPF MVVM 일주일 만에 배우기

WPF MVVM 일주일 만에 배우기 - XAML, C#, MVVM 패턴 ㅣ 에이콘 윈도우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리즈
아르노 베유 지음, 금재용 옮김 / 에이콘출판 / 2017년 10월

WPF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빠르게 대략적인 개요를 훑기에는 나쁘지 않은 책 같습니다. 매우 얇은 책이며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입니다. MVVM자체에 대한 내용도 적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보다도 번역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WPF 책들이 좀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100자평] 본투리드 휴지통

본투리드 휴지통 - 오픈형_10L_모비딕

밀폐형은 뚜껑이 금방 고장난다는 얘기가 있어서 오픈형으로 10리터짜리 구입했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종량제봉투에 딱 맞고 봉투 끼우는것도 쉬워서 만족스럽습니다.

[100자평]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뉴노멀 경제학
랜디 찰스 에핑 지음, 이가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7월

경제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가 읽기 좋은 책.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챕터별로 용어설명이 있고 코로나나 브렉시트 같은 최신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적자산배분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필독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실전 ETF 투자 매뉴얼
systrader79.이성규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2월

최근 읽은 책들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하고 유익한 책입니다.

제목은 "주식투자"라고 되어있지만 내용은 동적자산배분에 가깝습니다.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가 왜 가장 중요하고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왜 장기투자에서 실패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들과 그 백테스트 결과, 그리고 그 전략이 왜 잘 먹히는지, 그 전략의 단점은 무엇인지 아주 잘 설명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현금이라는 자산군이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책에는 주로 한국과 미국의 주식지수,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이용한 백테스트 결과를 다루고 있는데, 좀더 다양한 자산군들을 혼합하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퀀트투자, 동적자산배분 등에 관심이 있는 초보투자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