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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6월
평점 :
40개월 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그중 현재 제가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교육'이었습니다.
올 3월 이제 만 3살이 된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보내려 알아봤었는데
딱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았어요.
그래서 놀이학교에 보냈다가 하루만에 환불...
아이가 무섭다고 표현하더군요. 내 욕심에 너무 서둘러서 스트레스만 받게했나 미안했었지요.
혹은 보내는 것이 맞는데 내가 너무 쉽게 아이에게 져 준 것일까??
사실 처음 엄마 떨어지면 한두달은 울음바다라고 하니까요..
그후 올 상반기 내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해줘야할 것을 못 해주고 있는건 아닐까?
누구집에는 무슨 책들이 있고 무슨 교육을 하고 영어 유치원이며
엄마표 교구며.. 이런 저런 장난감들...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할때마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정말 고민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인지력이 빠른 편이라 뭔가를 시키면 잘 따라왔거든요.
이것이 정말 엄마에게는 함정인거 같아요. 욕심이 생기더군요..
우연한 기회에 접한 이 책 덕에 요즘은 마음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놀아주자라고..
언제가 때가 되면 그때부터 시작하자고.... ^^
천천히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아이의 걸음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하게 되네요.
결국 책을 받고 하루만에 다 읽어버리고 신랑 읽어보라고 했는데 읽었나는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