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락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드러머 출신 장기하가 인디씬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주장하는 3명의 밴드 "얼굴들" 및 미미 시스터즈와 결성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1집 앨범이 발매되었다. 속칭 장기하와 쌍판들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밴드의 음악은 한마디로 황당하면서도 포크적이라는 점 보통 인디씬하면 뷰렛이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요조가 가세했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취향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들이니 )같은 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장기하와 얼굴들은 묵묵하게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고수해 성공을 거뒀다. 솔직히 이들의 첫 싱글인 싸구려 커피를 듣다보면 도대체 랩을 하는 것인지 취중진담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지만 그런 맛에 또 듣는 재미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한동안 음반을 구입할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찰나에 이런 앨범이 발매되어 의외로 반갑다 하겠다. 디스크 디자인은 평이한 수준이다. 곡들의 녹음상태는 양호하나 다만 달이 차오른다 가자는 개인적으로 가사만이 돋보이고 반주가 죽어있어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