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제받지 못한 자 면제받지 못한 자 1
오인용 지음 / 문학세계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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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역할 무렵이었다.
  갓 복학하여( 필자는 예정된 기간 내에 졸업할 목적으로 입대 시기도 3월로 정했으니 ) 부지런히 학교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 무렵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너 오인용 아냐?"
  필자 : "전 모르겠습니다"
  "뭐?! 너 군생활 해봤다는 녀석이 오인용도 모른단 말이야? 이거 큰일이구만"
  오인용. 도대체 그게 뭔데?
  필자가 24개월의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병영관련 문화 창작물로는 주호민씨의 짬이 유일했다.
  그러한 필자의 좁은 상식의 눈을 넓혀준 것이 바로 오인용! 이 카툰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 플래쉬 애니메이션 제작팀인 "
오인용"의 대표 장석조씨의 제2 보병사단 신병 교육대대 훈련기를 유쾌하게 카툰으로 풀어낸 면제받지 못한 자는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끈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요즘 물가가 말이 아닌데다 전 페이지가 풀 컬러다 보니 가격은 꽤 부담스럽지만 읽어보면 정말 신병 교육대대 시절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필자의 훈련병 시절에 비해 상당히 빡세다는 생각도 들게 하기 충분하지만( 6주와 5주의 차이는 꽤 큰 것인가? 다행히 필자는 기초 유격훈련을 받지 못해 이등병 시절 첫 유격에서 애를 먹었지만 ) 9년 전의 일을 회상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장석조씨는 꽤 기억력이 좋은 듯 하다.
  아무튼 현재의 군복무와는 많이 다르지만 군 입대를 미루고 있는 분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할만한 책이다.
  전반적인 군복무라면 주호민씨의 짬이 좋겠지만 이 책도 꽤 괜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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