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맹렬한 사랑
브레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보통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전체적인 흐름과 어떤 내용이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목차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브레넌 매닝의 신간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도 역시 목차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에서 '뜻하지 않은 기도의 순간', 이나 '불'이라는 챕터가 목차에 들어 있어서 어떤 내용일 지 참 궁금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그래서 가끔 문제가 되기도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맹렬하다'고 느끼게 해줄까. 

주변에 보면 하나님을 엄하고 무서운 절대자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나 역시 하나님을 그렇게 느낀 적이 많았는데, 한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주변에서 사랑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어도 쉽게 인식을 바꾸기 힘든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추천에 글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은 그저 누구나 다 아는 '정보'일 뿐일 때가 많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분 중에서도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십자가의 사랑,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말이 상투적인 의미로 느껴지신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너무 자주 들어온 말이기에 그 뜨거운 사랑의 느낌을 잊을 때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랑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앞부분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브레넌 매닝이 이야기하는 멋진 예화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혹시 책을 읽게 된다면 '담대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을 꼭 읽어보시길! 정말 머리에 쏙 들어오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브레넌 매닝의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은 풍부한 예화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참 감동이 되었던 또 한 부분은 이 책의 '우리 아버지'챕터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하나님과의 대화의 장면으로 새롭게 설명해 놓은 부분이었다. 보통 십자가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구원의 의미로 생각할 때가 많지만 브레넌 매닝은 이 십자가의 죽음에서도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사랑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브레넌 매닝의 <하나님의 맹렬한 사랑>은 내가 하나님 아버지의 '어린 아들' 이라는 점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청년부에서 순모임이나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다보면 기도제목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다.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은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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