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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의 고백 - 신현준의 신앙고백 포토 에세이
신현준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요1:46)
이 말은 빌립이 예수님을 전했을때 나다니엘이 한 말이다.
배우 신현준이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역시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현준이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하더라도 직업이 연예인인데 얼마나 책 내용이 신앙적이고 좋겠어?' 라는 교만한 생각과 '이렇게 공개적으로 신앙 에세이를 출간하고 나면 연예인으로 행동의 제약이 많을 텐데..' 라는 걱정과 우려였다.
하지만 곧 이 두가지 생각 모두 세상사람들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지 못한 나의 연약한 믿음과 죄의 모습으로 인함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연예인 신현준, 아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간 신현준에 대한 책이다.
책의 큰 목차도 배우답게 'Okay','Ready','Action'..등으로 나누었다. 이 책의 앞부분은 신현준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다. 중반 이후인 Action부분부터는 신현준의 연예인으로서 생활하면서 겼었던 일들에 대한 간증이 나오는데 아주 재미있다. (마치 늦은 저녁시간 연예인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너무 빨리 읽히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신현준은 예수님을 만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책 안 곳곳에 지금까지 연예인으로 살면서 지켜온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고백들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신현준이라는 유명 연예인이 쓴 책이지만, 옆집 형(혹은 오빠나 동생)이 이야기 해주는 듯 하다. 아니 그것보다는 TV나 영화를 통해 옆집 형보다 더 많이 신현준을 봐 온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사실, 난 신현준의 팬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라이벌 정준호의 팬에 가까웠다)
이 책이 이미 예수님을 영접한 이들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주는 책이라면,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혹은 믿고 싶지만 주저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스도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해, 믿음과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간증일 것이다.
특히 이런 간증 중에서 더욱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간증은 힘든 과거를 딛고 성공한 유명인사들의 이야기이다.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 우리에게 친숙한 신현준의 모습들...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것 같다.
책 마지막 부분에 신현준의 이런 고백이 있다.
"이 책이 마치 내가 힘들었을때 나를 일으켜 주었던 여러 책들처럼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신앙서적...이 책이 그런 책이 되면 좋겠다" 신현준의 '고백 그리고 나의 달려갈 길'은 그런 책이다. 한장 한장 읽을 수록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예수님을 믿는 이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말할 수 없는 어떤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나오지만, 주님은 전심으로 주님을 찾는자를 알아보신다'라는 신현준의 고백, 여호와의 눈은 온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서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16:9)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간절히 바라지만 그만큼 얼마나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는지..' 라고 고백하는 모습.
보통의 그리스도인과 다를 것이 없는 신현준의 그 평범한 고백들이 오히려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 책 맨 앞에 있는 '나는 내 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지난다' 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이 계속 맴돈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 겠다.
p.s
i) 이 책은 '신현준' 만의 간증집이 아니다. '책속의 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잘 알만한 사람들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한명 한명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다. 특히, 남자 배우 '권오중'의 간증을 읽으면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다. (그 뒤에 다른 연예인의 간증도 계속 울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ii) 책을 읽고 난 후 마치 멋진 화보집을 가진듯한 기분좋은 느낌은 이책의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