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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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펼쳐 읽지 않으면 그안의 세상을 전혀 알 수 없다. 전해 들은 것이 온전한 경험이 아닌 것처럼, 한 권의 책은 생명을 가진 생명체다. 성장하고 얘기하고 함께 살 수도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책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 기대감에 절로 기분이 좋다. '오스틴'의 '독서보다 더 좋은 건 세상에 없다'(오만과 편견)의 말은 진리다. 아울러 책은 비와 같다. 진창이든 오물이든 풀 밭이든 좋은 곳과 나쁜 곳을 가리지 않는 비처럼, 책은 살인자든 성인이든 누구의 손도 거절하지 않는다. 다만 읽는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그 책의 영향이 나타날 때 생명체인 책도 좋아할 것이다. 모든 책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떨리고 있다. 책은 항상 열려 있으되 그에 공명하는 건 읽는 사람의 몫이다.


'에마'는 결혼을 행복의 절정으로 묘사하는데, 오스틴은 정작 독신으로 살았구나! 안타깝고 애틋한 느낌! 그래도 오스틴은 글을 쓰면서 부족한 현실 속에서 소망과 희망이 가득한 완벽한 행복을 맛보았으리라. 오스틴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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