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 행복에 지침서들은 모두 버려라

수많은 행복에 관한 명언들에서부터 저 멀리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론까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물음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많은 책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라’, ‘관점을 바꿔라’ 등의 말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말장난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이런 지침서들을 읽어도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 저자 서은국 교수는 행복이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행복은 일종의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내장되어있는 동물적인 본능이라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행복하다

-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 행복

  행복을 위해서 사는게 아닌, 살기위해서 행복이 수단이 된다라는 말은 어쩐지 동물적이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을 좀 더 들여다보면 이 책에서 인간은 100% 동물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는 행동이 사는데 행복을 주는 이유는 우리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존해나갈 수 없기 때문인 것과 같다. 이렇게 인간도 역시 동물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결국 생존을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았다. 

한국사회에서 행복하려면? 결론은 사람이다

그러면서 이 책은 한국의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행복이 생존을 위한 것인것과 동시에 어떤 사회에서 어떤 문화 안에서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서 생존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럽같은 경우에는 보다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을 헤쳐도 그 사람은 추앙을 받는다. 지난 2006 월드컵 때 지단이 마테라치를 박치기한 사건을 우리나라 사회였다면 지탄받을 행동이었지만, 오히려 프랑스에서는 동상을 만들어서 기념을 했을 정도였다. 지단이 여동생을 욕하는 말을 듣고 한 행동이 가족을 위한 영웅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회는 문화적 정서가 개인보다 집단주의이다. 집단주의에서는 화합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행동보다 집단에 이익에 맞게 참고 따르는 것이 미덕인 사회다. 따라서 다른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는데서 자신을 억제하여 긴장하고 위축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비교적 풍요로운 한국이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바로 이런 억압된 문화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지만. 남을 위해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함께 살아가는 법은 서로의 이상과 가치를 존중해야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행복이 단지 생존을 위한 뇌의 신호라는 설명이 낯설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적인 행복을 위한 매뉴얼에 지친 사람들에게 실증적인 실험을 통해 행복에 대해 분석해보고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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