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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디스 - LIT [컬러 2LP] - 트라이폴드 케이스+LP 이너슬리브(2종)+접지 포스터 저스디스 - LIT 1
저스디스 (JUSTHIS)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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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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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에 관한 담대한 질문 - 홉스부터 후쿠야마까지 12인의 시선으로 오늘날의 정치·권력·국가를 다시 묻다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 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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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Confronting Leviathan: A History of Ideas, 17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가에 관한 사상의 전개를 하나의 서사로 잇는다. 저자는 왜 굳이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가? 그 이유는 홉스가 근대 국가의 탄생을 가장 강렬하고도 집약적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가 동시에 우리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역설은 홉스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치학의 핵심 문제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민의 영혼 속에 지워지지 않는 분열을 남겼으며, 그 분열이 곧 국가라는 제도의 본질적 흔적이라고 말한다.

책은 울스턴크래프트, 콩스탕, 토크빌, 마르크스와 엥겔스, 베버, 하이예크, 아렌트, 파농, 맥키넌, 후쿠야마,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사상가들의 논의를 촘촘히 검토한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의 열등이 본성이 아닌 교육 부재와 사회적 억압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여성의 권리를 자유주의적 평등의 지평 속으로 끌어들였다. 콩스탕은 근대적 자유를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토크빌은 민주주의 사회가 포퓰리즘과 순응주의라는 이중적 위험에 취약하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국가를 계급 지배의 도구로 규정하며 혁명적 전복 없이는 해방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베버는 정치가를 직업이자 소명으로 규정하면서 정치는 오직 정치가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고, 하이예크는 복지국가와 계획경제가 자유 시장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아렌트는 정치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조건임을 역설하며 홉스가 이를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파농은 탈식민화는 단순한 권력 이양이 아니라 폭력적 파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맥키넌은 성적 억압과 법의 중립성 신화를 비판하면서 국가 권력이 불평등을 고착화한다고 분석했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 하라리의 미래 전망은 책의 후반부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다.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낙관적으로 진단했지만, 런시먼은 그가 결코 단순한 승리주의자나 예언자가 아니었다고 본다. 하라리는 인간 주체가 곧 인공지능과 기업이라는 인공적 주체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으나, 런시먼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 주체가 여전히 국가와 기업이라는 거대한 인공적 주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라는 문제다. 결국 그는 우리가 이미 “역사의 종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홉스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국가에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국가의 지배를 경계하는 긴장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뛰어난 점은 개별 사상가들을 단절적으로 나열하는 대신, 서로의 사상을 계속 재언급하며 연결한다는 구성 방식에 있다. 홉스에서 출발해 울스턴크래프트, 마르크스, 아렌트,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사상사적 여정이 단순히 연표적 나열이 아니라 대화와 충돌, 반론과 계승의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특히 런시먼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 국가가 여전히 필수적 제도임을 보여주면서도, 그 국가가 동시에 기계적이고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모순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미래의 정치 체제 역시 홉스의 영향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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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에 관한 담대한 질문 - 홉스부터 후쿠야마까지 12인의 시선으로 오늘날의 정치·권력·국가를 다시 묻다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 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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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Confronting Leviathan: A History of Ideas, 17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가에 관한 사상의 전개를 하나의 서사로 잇는다. 저자는 왜 굳이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가? 그 이유는 홉스가 근대 국가의 탄생을 가장 강렬하고도 집약적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가 동시에 우리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역설은 홉스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치학의 핵심 문제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민의 영혼 속에 지워지지 않는 분열을 남겼으며, 그 분열이 곧 국가라는 제도의 본질적 흔적이라고 말한다.

책은 울스턴크래프트, 콩스탕, 토크빌, 마르크스와 엥겔스, 베버, 하이예크, 아렌트, 파농, 맥키넌, 후쿠야마,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사상가들의 논의를 촘촘히 검토한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의 열등이 본성이 아닌 교육 부재와 사회적 억압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여성의 권리를 자유주의적 평등의 지평 속으로 끌어들였다. 콩스탕은 근대적 자유를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토크빌은 민주주의 사회가 포퓰리즘과 순응주의라는 이중적 위험에 취약하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국가를 계급 지배의 도구로 규정하며 혁명적 전복 없이는 해방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베버는 정치가를 직업이자 소명으로 규정하면서 정치는 오직 정치가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고, 하이예크는 복지국가와 계획경제가 자유 시장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아렌트는 정치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조건임을 역설하며 홉스가 이를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파농은 탈식민화는 단순한 권력 이양이 아니라 폭력적 파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맥키넌은 성적 억압과 법의 중립성 신화를 비판하면서 국가 권력이 불평등을 고착화한다고 분석했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 하라리의 미래 전망은 책의 후반부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다.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낙관적으로 진단했지만, 런시먼은 그가 결코 단순한 승리주의자나 예언자가 아니었다고 본다. 하라리는 인간 주체가 곧 인공지능과 기업이라는 인공적 주체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으나, 런시먼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 주체가 여전히 국가와 기업이라는 거대한 인공적 주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라는 문제다. 결국 그는 우리가 이미 “역사의 종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홉스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국가에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국가의 지배를 경계하는 긴장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뛰어난 점은 개별 사상가들을 단절적으로 나열하는 대신, 서로의 사상을 계속 재언급하며 연결한다는 구성 방식에 있다. 홉스에서 출발해 울스턴크래프트, 마르크스, 아렌트,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사상사적 여정이 단순히 연표적 나열이 아니라 대화와 충돌, 반론과 계승의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특히 런시먼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 국가가 여전히 필수적 제도임을 보여주면서도, 그 국가가 동시에 기계적이고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모순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미래의 정치 체제 역시 홉스의 영향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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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Confronting Leviathan: A History of Ideas, 17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가에 관한 사상의 전개를 하나의 서사로 잇는다. 저자는 왜 굳이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가? 그 이유는 홉스가 근대 국가의 탄생을 가장 강렬하고도 집약적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가 동시에 우리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역설은 홉스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치학의 핵심 문제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민의 영혼 속에 지워지지 않는 분열을 남겼으며, 그 분열이 곧 국가라는 제도의 본질적 흔적이라고 말한다.

책은 울스턴크래프트, 콩스탕, 토크빌, 마르크스와 엥겔스, 베버, 하이예크, 아렌트, 파농, 맥키넌, 후쿠야마,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사상가들의 논의를 촘촘히 검토한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의 열등이 본성이 아닌 교육 부재와 사회적 억압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여성의 권리를 자유주의적 평등의 지평 속으로 끌어들였다. 콩스탕은 근대적 자유를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토크빌은 민주주의 사회가 포퓰리즘과 순응주의라는 이중적 위험에 취약하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국가를 계급 지배의 도구로 규정하며 혁명적 전복 없이는 해방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베버는 정치가를 직업이자 소명으로 규정하면서 정치는 오직 정치가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고, 하이예크는 복지국가와 계획경제가 자유 시장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아렌트는 정치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조건임을 역설하며 홉스가 이를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파농은 탈식민화는 단순한 권력 이양이 아니라 폭력적 파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맥키넌은 성적 억압과 법의 중립성 신화를 비판하면서 국가 권력이 불평등을 고착화한다고 분석했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 하라리의 미래 전망은 책의 후반부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다.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낙관적으로 진단했지만, 런시먼은 그가 결코 단순한 승리주의자나 예언자가 아니었다고 본다. 하라리는 인간 주체가 곧 인공지능과 기업이라는 인공적 주체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으나, 런시먼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 주체가 여전히 국가와 기업이라는 거대한 인공적 주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라는 문제다. 결국 그는 우리가 이미 “역사의 종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홉스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국가에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국가의 지배를 경계하는 긴장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뛰어난 점은 개별 사상가들을 단절적으로 나열하는 대신, 서로의 사상을 계속 재언급하며 연결한다는 구성 방식에 있다. 홉스에서 출발해 울스턴크래프트, 마르크스, 아렌트, 하라리까지 이어지는 사상사적 여정이 단순히 연표적 나열이 아니라 대화와 충돌, 반론과 계승의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특히 런시먼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 국가가 여전히 필수적 제도임을 보여주면서도, 그 국가가 동시에 기계적이고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모순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미래의 정치 체제 역시 홉스의 영향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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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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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읽지 말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이게 된 쇼타의 이야기와 전쟁에서 천황의 명때문에 사람을 죽일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노리와의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전범 참전했던 작가 아버지를 미화한다. 휴머니즘, 사회문제로 교묘롭게 가려서 가해자 미화를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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