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 귄터 그라스, 파트릭 모디아노, 임레 케르테스… 인생에 대한 거장들의 대답
이리스 라디쉬 지음, 염정용 옮김 / 에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가장 솔직하고 민낯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 나오는 수 많은 유명한 작가들도 그러한 모습을 대화를 통하여 보인다. 

"이리스 라디쉬"라는 "차이트"의 기자가 19명의 문학거장을 만나서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수 있는 대화를 나누고 담아낸 책을 통하여 

그들이 쓴 책의 내용을 통하여 그들의 모습을 조금씩 유추하는것이 다였던 나에게

마치 그들과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수 있는 듯 한 신선한 경험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 중 하나인 "아모스 오즈"와의 대화이었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어머니에 관한 비밀과 슬픔에 대하여 고백하였고,

"유다"라는 소설을 준비하며 다시 한번 삶과 신에 관한 이야기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던

그의 모습이 마치 내 앞에 나타난듯이 생생하게 느껴지는것 같았다.

그와의 대화에서 가장 신선한 부분은 성경에서 보여지던 "유다"의 모습을  

그는 조금씩 부정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유다를 바라보고 있었다는것이었다.

비록 많은 돈이었지만  과연 그가 그만한 돈으로 자신의 신을 팔아넘겼을까?라는 질문과 

그러면 돈을 받은 유다가 왜 그날 밤 목을 매달아 죽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우리가 맹신하고 있던 유다의 모습에 작은 균열을 만들었다. 

유럽에 내로라하는 지성인이자 거장인 그들의 대화를 보며

삶에 대한 질문을 자꾸만 던져보게 된 것 같다. 

삶에 대한 회의감과 죽음에 대한 고요감과 두려움이 몰려올때면

다시 한번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서재에 그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는 좋은 책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기를 두손 모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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