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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
폴 비티 지음, 이나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배반....
여기 현실같지만 현실이 아닌 디킨스 시가 있다.
범죄율,실업률,문맹룰 모두 1위 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그곳을 가면, 결국 이해를 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 놓여져있는 그런 곳이다.
"미"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그러한 도시에서 살아온 농부이다.
그러한 그가 어느날 미합중국의 대법원 공판에 소환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훌륭한 변호사라고 자부되는 "햄프턴 피스크"라는 인물을 고용하여 재판을 진행하지만,
그의 미래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으며 녹록치 않을것이 분명해보이게 된다.
과연 흑인 니거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치부하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것인지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것이다.
이 책은 인종분리와 인종 차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글 속에 녹여낸다.
이 글에 배경이 되는 미국의 풍경은 마틴 루터 킹이 연설을 하던 과거의 때와는 달리,
흑인과 다른 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이 점점 사라져간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사회일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것은 결코 표면상의 모습일뿐,
아직 흑인과 타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은 마침표를 찍지 못한것을 보게 된다.
도시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인종에 대한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이고,
흑인의 피부색에 대한 표현을 하면서, 정작 백인에게는 아무런 피부색에 관한 표현을 하지 않는....
그러한 은은하게 남아있는 인종차별의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것 같다.
여기서 나는 어렴풋이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듯 싶다.
현재 차별없는 나라라고 자부하는 "미국"의 생각에 배반되는 생각이 이 책에 녹아있다.
조금은 어려운 메세지를 갖고 있지만 결코 무겁게 그 메세지를 전하지만은 않은 책이 바로 이 책인것이다.
조금 더 인종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것 같아 서재에서 가끔씩 꺼내보게 될듯 싶은 책인것 같다.
이 리뷰는 "열린책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