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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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식사할 시간....

이 책은,삶의 참혹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야기로 담아낸 책이다...

세상에 밝은 아름다움이 있다면,반대로 약간은 어두운 빛의 아름다움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무정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비극적인 결말이지만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은 듯한 기분이 드는 글이다.

개의 탈을 쓴 소년과 인간의 탈을 쓴 개의 모습은...작가가 풀어내고 싶어하는 이야기와 주제가 아닐까??

"개"라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의 모습..또는 인간보다 나은 짐승의 모습..

작가는 놀라울만큼 잔혹하게 이 주제를 강조하고 우리의 마음 속을 후벼판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모습도 말살된 인간은 과연 짐승보다 나은 존재라고 이야기 할수 있는건가??

이렇게 작가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민낯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글을 써내려 간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우리는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모르는 사이 우리의 민낯을 드러낸채 본성을 벌거벗었듯이

드러내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말것이다...

나는 이 책의 이야기 중 두번째 이야기인 "눈물"이라는 작품이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공장의 폐기물이 흘러내려가 스며든 마을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이는,엄마의 부적절한 행동때문인지 7달만에 조산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이 아이는 숨을 쉬지 않아 죽은 아이로 여겨지고 땅에 묻어질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러나,한참만에 처음 숨을 내쉬며 눈물이 흘리는 아이의 모습을 노인은 보고 놀라고 만다...

아이의 양쪽 미간 사이에 위치한 세번째 눈에서,빛나는 보석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곧 아이의 고난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아이를 감금하고 학대하여 보석을 얻어내었고,그들의 삶을 증진시켰다.. 

끝나지 않을거 같았던 고난의 시간이 끝을 보이게 되었다..

소녀가 마을을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된것이다..

하지만,소녀의 고난은 끝이 아닌 장소의 변화일뿐이었다...

마지막 결말과 문장은 마음에 충격만을 남겨주었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물질앞에서 누구도 도구가 되고 전락한다는 점이 느껴져서일까??

소녀의 눈물은 그 어떤 보석보다 빛나고 슬프다...


이 리뷰는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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