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숨....

불온한 숨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불온한 숨..... 

과연 꾸며낸 나는 나일까..? 

이 책을 덮으면서 제가 하게 된 질문이었습니다. 

진짜 제인이 되기 위해서는 억지로 제인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제가 한 질문은 이미 답이 내려져있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꾸며내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나는 내 자신이 아닌 타인이 되어있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일곱살 때 싱가포르라는 타국으로 입양되어 폐쇄적인 내면을 가지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녀로 인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남자가 

그녀와의 갈등을 통하여 사랑과 욕망을 그려내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소재 중 하나는 무용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제인은 은퇴를 앞둔 명성이 높은 전설적인 무용수입니다. 

그녀에게 무용은 그녀를 한껏 꾸며주는 무기이자 매력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덮고 잊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아이를 돌보아주는 보모 "크리스티나"의 말은 그녀의 이러한 심리와 행동을 관통합니다.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나요..?,  

죽어도 좋을만큼 누군가를 끌어안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이러한 질문은 그녀가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오고 있었는지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무대에서 그녀가 춤을 추는 순간 그녀는 빛나는 "제인"이기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한 채 

계속해서 그녀가 꿈꾸는 제인이 되기 위하여 달려가고 그러한 삶만을 살아갔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면, 

그녀가 연관된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건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비밀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인이라는 인물이 결코 낯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인이라는 인물이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 듯 싶습니다. 

제인이 조금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욕망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