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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평점 :
어제 밤, 순식간에 읽은 엘렌 심 작가의 <환생동물학교 1>
원래 만화책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귀여운 일러스트와 나름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기분 좋게 만들어 주던 책.
첫 개봉 후 노랑이한테 한번 보여줌
'이게 뭐냥'
환생동물학교란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던.
같이 온 환생동물학교 스티커도
너무 귀여워 다이어리에 붙여 쓰기로 했다 : >
전반적인 <환생동물학교>의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엔 어떤 삶을 살게 될까?'란 의구심에서 비롯된 생각을
구체적 상상으로 - 환생동물학교'로- 만든 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다.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생각일 것 같다. 특히 반려견, 반료묘 등 반려동물의 주인들은 한번씩 다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마찬가지고 :)
환생동물학교에서 동물들은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남아 있는 동물의 습성을 버리고 인간 세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다.
어설픈 초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좌충우돌 AH-27반 이야기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환생동물학교> 작가 엘렌 심 (Ellen Shim) 의 간략한 소개
2015년, <고양이 낸시>를 펴냈고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환생동물학교>를 연재 중
즉, 웹툰으로도 이 책을 볼 수 있단 말 : - )
귀여운 목차, 간략하게 이야기를 요약해 놓았다.
그림들이 너무 귀엽다. 완전 취저 !
주인공 같지만 주인공 같지 않은
어설픈 신입 선생님, 환생동물학교에 처음 들어와 아직 어설프고 어리버리 하지만
동물들의 진정한 환생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생각하는 캐릭터.
(첫 날부터,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는 선생님의 모습)
곳곳에 따뜻한 손길도 느껴진다.
이곳, 환생동물학교에서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꼬리가 없어지면 환생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동물의 습성을 완전히 버리게 되는 것.
신입 선생님이 맡은 반은 AH-27반
반 이름에 무슨 뜻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개, 고양이, 하이에나, 고슴도치... 다양한 종류의 7마리 동물들이 한 반 안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배우며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쩔 수 없는 본능은 살아 있어 겪게 되는 몇몇의 문제점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 본능들을 단호히 고쳐주고 없애줘야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
하지만 동물들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소하지만 서로에게 감동도 주고, 속상해 하는 동물 친구를 위로해 주기도 한다 : - )
이런 식의 따뜻한 에피소드가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했다.
하지만, 동물의 순수함을 이용한 나쁜 인간들의 악랄한 짓 때문에
상처인 줄도 모르고 주인을 따르고 그리워하는 동물의 모습도 나온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훨씬 더 공감할 수 있는 <환생동물학교>
(아직 버릴 수 없는 동물의 습성)
공만 보면 본능이 튀어 나오는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들 ㅋㅋㅋ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동물들
만화에 빠져 드니까, 동물들이 완전히 사람으로 환생할 준비가 되면 뭔가 씁쓸함 같은 게 느껴질 것 같다.
꼬리가 없어지면 환생할 준비가 되어
AH-27반을 떠나게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
그만큼 따뜻한 분위기의 환생동물학교
이어서 2탄을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