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효과적인 독서치료 - 유아와 아동을 위한 그림책 심리치료
이임숙 지음 / 학지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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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읽다가 서둘러 맨 뒤 발행일을 확인한 건, 더 일찍 만났었다면 초보 독서치료사로서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아주 많이 줄였을 거 같다는 아쉬움과 반가움 때문이었다.
독서치료에 대한 책은 많다. 하지만 깊은 경험에서 건져올린 조언으로 가득한 책은 이 책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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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놀라운 실상
미야구치 코지 지음, 부윤아 옮김, 박찬선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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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제목을 보며, 그리고 소제목이었던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놀라운 실상'을 읽으면서 나는 아마도 ADHD 관련 책이라고 서둘러 짐작했던 것 같다. 차분히 행동하기가 어려워서, 케이크를 반듯하게 자르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런데 막상 책을 열어보니 이 책은 경계선수준의 지적기능을 가진 아이들이 범죄에 상당히 취약함을 말하는 현장 전문가의 글이었다. 제목에 대한 빗나간 추측은 또다른 호기심이 되어 이 책을 완독하도록 도와주었다.



책의 저자 미야구치 코지는 소아정신과 의사인데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면서 만난 많은 아동들이 인지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지 기능 테스트의 일환으로 A4종이에 원 하나를 그리고 '이걸 세 조각으로 나눠보자' 라고 했을 때 보통의 사랑들의 상상하는 피자 나누는 모양으로 나누는 모습은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이에게서 나타났고, 많은 아이들이 원을 반만 나누거나 사등분하거나, 엉뚱한 곳에 선을 그은 후 포기해버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WISC와 같은 공인된 지능검사 결과 '지적기능에 이상 없음'으로 나온 아이들임에도 말이다. 여기에서 작가는 의문을 갖고 아이들을 관찰하고 상담하고 교육하기 시작한다.



인지기능은 기억, 지각, 주의력, 언어이해, 판단 및 추론과 같은 요소로 이루어진 종합적인 지적 과정을 말한다. 지능검사에서 IQ70이하는 지적장애로 판정된다. 이런 경우 아동은 특수교육적 접근으로 보다 개별적 치료와 교육에 다가가게 된다. 장애판정을 받게 되는만큼 복지혜택 안에서 이용가능한 여러 장치들도 있다.



문제는 IQ70~85 사이에 있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경계선지능을 가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지능이 평균범주인 IQ85~100 보다 아래에 있기에 지적장애와 정상의 경계에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부모가 민첩하거나 예민하게, 학령기부터 아이들이 보낸 신호를 놓치지 않은 경우에만 특수교육적 접근인 개별적 교육, 수준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모가 어떠한 이유로 아이들이 보낸 신호를 모두 놓치거나 뭉개버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기에 그저 정신적인 문제로 무기력해서 노력하지 않거나 생각을 이상하게 하는 꼴찌들로 취급된다. 이 아이들은 사회적 기술이 미숙하기에 교우관계를 시작하고 잘 유지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때로는 뭔가 튀는 문제행동을 계속해 또래의 관심을 끌어오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문제해결능력, 추론능력이 약하다보니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엉뚱한 해법, 때로는 범죄행동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길 일본의 의료 소년원 아이들의 지능검사 결과 1/4 이상이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아마도 비슷할 것이다. 평균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카드를 가지고 게임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반면 경계성지능의 아이들이 들고 있는 카드의 그림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해서 이들이 치르는 게임은 계속 오해와 판정 시비를 낳을 것이다. 그러다 카드를 다 던져버리고 게임장 밖으로 나가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경계성지능을 가진 아이들을 빨리 찾아내고 교육해서 이들이 가진 카드가 보다 선명해지도록, 이들이 오해하거나 오해받지 않도록, 나쁜 것을 학습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러기 위해 부모, 그리고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 나는 어떤가. 내가 공부했던 것도 이 이야기에 연결되어 있는데, 올해 나는 어떤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가야 할까.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런지 걱정되지만, 우선 하나씩 해볼란다. 오늘은 월요일, 이번주엔 이 책의 감수자인 박찬선 치료사사가 쓴 다른 책 '경계성 지능을 가진 아이들'을 다시 정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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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529
윤병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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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경향신문의 ‘경향시선’에서 작가의 시를 보았어요. ‘말의 뒤편’, ‘달 이불’...
계속 여운이 남아 바로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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