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 공자부터 롤스까지, 동화로 읽는 13가지 철학 이야기
이진민 지음, 김새별 그림 / 지와사랑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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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심오한 학문을

어릴 때는 왜 읽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했어요.

근데 세상을 좀 살아보니^^;;

철학이라는 학문이 있어서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도 앞으로 겪어야 할

세상의 파도를 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에!

철학이라는 학문을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된 책이랍니다.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새로운 질문들이 아이의 머릿속을 떠다닐 때

철학자들의 답을 통해 답을 찾아갈 수 있기에

이 책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되어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공자부터 롤스까지 재미있는 동화로 읽어보는

13가지 철학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저는 4번째 이야기

[엄마, 나는 커서 엄마가 되는 거야?]를

읽고 마음이 찡긋했어요~

아직도 세상은 여자와 남자를 차별하고,

성별의 차이점을 둔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또는 사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기에

그런 성별의 차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인가를 저 역시 종종 생각하긴 했거든요.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일상 속 이야기로 풀어낸 부분이 너무 와 닿았어요.


고지식한 할머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지수를 나무라면서 네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빠는 나가서 축구를 해도 괜찮고, 여자인

지수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할머니의

잔소리에 지수는 많은 의문을 갖게 되지요.





그런 지수를 엄마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고, 지수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공감해 줍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고 차별하는 할머니의 말에

지수는 "엄마, 근데 나는 커서 엄마가 되는 거야?"

"엄마가 되면 이제 다른 꿈은 못 꿔?"라고 말하며

엄마 가슴에 비수를 꽂는 질문들을 합니다.

엄마여서 포기하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들...

하지만 당연하지 않았고,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일들을 엄마는 지수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꾸게 된 지수의 엄마는

여자로서 포기한다가 아니라 여자도 할 수 있다로

딸 지수에게 당당히 보여줍니다.

그 모습에서 저도 용기를 얻었어요^^

살짝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20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이 가슴에 남더라고요.

"여자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이 말이 주는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네요.

아이에게 철학이라는 학문을 가볍게 알려주고

싶어서 읽에 된 책이지만 엄마가 더 빠져서

철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답니다.

여름방학 동안 한번은 꼭 읽어보면 좋은 책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서평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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