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다 나남신서 1054
박원순 지음 / 나남출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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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사고를 낳고 사고는 운명을 바꾼다
꿈꾸는 습관만큼 어마어마한 시작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부터 시작하게 만든다. 꿈꾸도록! 그리고 행동하도록!

이 책의 스펙은 너무나 넓다
박원순 변호사가 1993년 참여연대 준비서부터 1994년 9월 정식 창립 그리고 2002년 2월 사무처장직을 그만두기까지 근 10년간의 활동을 실감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이 지루하지 않고 한 번에 시원하게 읽어 내려가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대화체! 체면체와 과시어가 아닌 살아 숨 쉬는 표현들로 가득한 살아있는 언어들로 재미나게 시민단체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참여연대가 이렇게 재미나고 신명난 곳이란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이화여대 NGO강의 때 학생들에게 들려준 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빌려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감동+아이디어=?!
참여연대가 시민들의 맘속에 파고들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나는 3가지를 꼽고 싶다.
첫째는 시문운동에서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것.
둘째는 시민운동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
셋째는 결국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

시민운동에서의 핵심은 사람이고 그 시민운동에는 감동이 있어야 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선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운동도 모금도 사람이 사람을 위해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뜻과 열정을 모아 온전히 시민운동을 위해 힘써온 간사나 그들의 귀한 뜻에 동참하여 큰 힘이 되어주는 시민이나 결국은 시작도 끝도 사람인 것이다. 모래알 같은 사람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장강의 만들어낸 힘은 결국 그들에게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을 지체 없이 참여연대에 시민운동에 던져 줬던 것이다. 포스터 카피에서, 기사 헤드라인에서, 걸려오는 전화한통에서, 국세청 앞에서 벌이는 1인 시위 현장에서 수많은 공익소송에서 진심을 다한 합리적 원칙과 온건한 소신이 사람들을 꾀어내어 진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을 더해주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건 시민단체가 우선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떻게 사회를 바꾸겠다고 하는 생각과 구체적인 대안적, 실천적 아이디어가 본질적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가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재미나게 신명나게 여유 있게 행복하게 바꾸기 때문이다.

이 땅의 모든 이를 위한 실천적 지침서
큰 틀에서 보면 이 책은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지난 세월을 정리한 것이고 참여연대의 역사를 정리한 것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건질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간사에게도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에게도 캠퍼스에서 미래에 대해 꿈꾸는 학생에게도 새롭게 인생의 침로를 수정하려는 기성인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실천적인 지침서로 깨닫게 해 준다.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고 꿈은 행동하고 싶어 안달 나게 만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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